|
국내 불면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수면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특히 비교적 손쉽게 처방 가능한 비향정신성 수면제인 ‘독세핀염산염’이 각광받는 모습이다.
주로 처방되는 수면제들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금단 증상, 의존성, 기억장애, 남용, 내성 등 부작용이 있으며 연령과 처방일수에 제한이 있다.
‘졸피뎀’은 범죄 활용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수면제 처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안겨 줬다. 일반의약품 수면유도제도 시장에 출시됐었지만 효과가 적어 매출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헬스케어, 건일제약, 한미약품 등이 비향정신성 수면제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CJ헬스케어의 '사일레노정'은 지난해 8월 비향정 수면제로는 처음으로 건강보험 적용됐다. 이후 4개월 동안 1억6968만원의 실적을 올리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1분기에는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3mg 1정당 111원, 6mg 1정당 167원에 출시된 사일레노정은 내달 1일부터 각각 111→77원, 167→116원으로 인하된다. 최초 제네릭 등재에 따른 오리지널 상한금액 조정제도의 영향이다.
이어 가산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5월 1일부터는 현 가격의 53.55%까지 추가 조정되면서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게 됐다.
비향정 수면제 시장서 멜라토닌 성분의 비급여약물 ‘서카딘’으로 자리 잡은 건일제약의 관계사 펜믹스도 독세핀염산염 제제의 비향정 수면제 ‘고나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나스는 4월 독세정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서카딘이 55세 이상 고령자, 단기 불면증 환자를 타깃으로 임상이 진행된 만큼 고나스 출시는 전 연령대로 환자군을 늘릴 수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3mg·6mg 용량의 ‘독세’정의 내달 1일 출시를 확정했다. 독세 역시 사일레노와 같은 ‘독세핀염산염’ 제제다.
독세핀염산염은 수면 중 깨는 시간 및 횟수를 유의적으로 감소시키고 수면시간을 7~8시간 동안 유지시켜 주는 것이 확인됐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이 깨는 ‘조기각성’에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다. 부작용 위험도 적으며 연령과 처방일수에 제한 없이 처방 가능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독세핀염산염 제제는 급여가 인정되는 비향정신성 불면증 치료제”라며 “수면유지 효과, 경제적인 약가 등 장점을 통해 불면증 치료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영업력을 가진 대형 제약사들이 비향정 수면제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만큼 전체 시장 성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