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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등장은 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줬다. 특히 바둑을 넘어 사회 전반을 변화시킬 기술이라는 점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인공지능이 영향을 미칠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로는 의료가 꼽히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인간 의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이런 가운데 IBM과 구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은 이미 인공지능 기술을 의료에 적용,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를 떠나 인공지능 기술력 자체가 주요 선진국보다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바 있으며 정부 역시 최근에야 인공지능 산업 육성 정책을 내놓은 상태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업이 나왔다. 이미지 인식 기술의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이미지넷(ImageNet) 대회의 classification 분야에서 5위를 차지하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데일리메디와 만난 이예하 뷰노 대표[사진]는 “딥러닝 기술의 경연장인 이미지넷 대회에서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이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 관련 인공지능 기술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싶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로부터 성공을 꿈꾸는 스타트업 기업으로서의 각오를 들었다.
Q. 뷰노는 어떤 회사인가
“뷰노는 2015년 1월 설립한 머신러닝 기반의 의료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이다. 머신러닝이란 용어가 생소할텐데 컴퓨터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알파고로 인해 많이 알려진 딥러닝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우리는 이를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Q. 왜 많은 산업 중 의료 분야를 선택했나
“사실 우리는 기술만 가진 스타트업이었다. 벤처캐피탈과 정부의 투자를 이끌어 냈을 때도 사업 방향은 결정하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의료 분야는 데이터가 많이 축적돼 있음에도 활용이 잘 안되고 있다는 점에서 선택하게 됐다. 게다가 우리의 기술이 의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도 있었다.”
Q. 대표적인 솔루션은 어떤게 있나
“환자의 영상 데이터와 진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질환 여부를 빠르고 정확히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 ‘뷰노 메드’(폐질환 영상 이미지 검색 시스템)가 대표적이다. 현재는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DILD)만을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 연구팀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지 유사도, 연구팀은 의학적 유사도를 검증하고 있으며 내년 3분기까지 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에는 질환 범위를 더 넓힐 계획이다”
“우리 솔루션의 장점은 자체 개발 머신러닝 엔진인 ‘뷰노 넷’(Vuno Net)을 통해 개발했다는 점이다. 자체 개발 엔진을 사용한 만큼 유연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픈소스 대비 속도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추후 상용화할 때도 고객화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뷰노 메드 외에 또 다른 솔루션도 있나
“‘본 에이지’라는 솔루션이 있다. 이 솔루션은 사람 손을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통해 나이를 판독하고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이 역시 머신러닝이 기반으로 개발돼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향후 성장클리닉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뷰노의 비전은 무엇인가
“의료 관련 인공지능 기술은 전세계적으로도 태동기라고 본다. 시장도 아직 완전하게 열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기업들이 모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시장이라는 확신을 준다. 우리가 이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
“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싶다. 의사들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 기존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 또한 의사들을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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