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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호흡기뿐 아니라 신경계 중환자시스템 강화 필요”
이광수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장 "급성질환 등 지식·술기 함양 장(場) 지속 마련"
[ 2016년 06월 27일 06시 55분 ]

신경계 중환자 관리를 위한 의료시스템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년관에서 개최된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광수 회장(가톨릭의대 신경과)은 “뇌졸중 등 신경집중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사망이 전체 중환자실 사망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중환자들이 신경계 문제로 상태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서 중환자에 대한 학술 및 체계가 심장, 호흡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신경계 급성질환과 중증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교육하기 위해 신경과, 신경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등을 망라한 다학제 회원이 참여하는 학술모임으로 지난 2008년 창립됐다.


올해로 3년째 학회를 이끌고 있는 이광수 회장은 “중환자실에서 상주하는 전문의가 8시간 단위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제대로 중환자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신생아 중환자실 수가 인상’,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배치 의무화’ 등이 실현되면서 중환자 시스템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보완해야할 요소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최근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가운데 중환자실 운영에 관한 규정에서 ‘전공의가 있어도 된다’는 부분이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개정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중환자실 전문의 상주 여부가 병원 평가지표에만 반영하고 있을 뿐, 수가 자체로 직결되지 않고 있어 이에 따른 한계도 있다”면서 “중환자에 대한 전문인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앞으로 숙제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선 병원 시스템은 의사가 외래환자, 입원환자, 중환자를 모두 다 보는 방식“이라며 ”전문인력이 중환자를 전적으로 볼 수 있는 여건은 아직 덜돼 있다. 특히 신경계중환자를 담당하는 의사는 많은 대학병원에서도 극소수다. 병원에서 신경계 중환자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의사는 4~5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선 병원들을 필두로 중환자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바로 ‘중환자 의학과 신설’이다.


이광수 회장은 “서울성모병원만 해도 중환자의학과를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최근 TF팀을 구성해 논의가 시작됐다”며 “대형 병원을 위주로 중환자의학과 신설이 시작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학회 역시 신경계 중환자에 대한 개념과 인식을 보다 널리 알리고, 학술적인 역량을 더욱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지를 학술진흥재단 등록 학회지로 인정받고 학술상도 신설하는 등의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이 회장은 “우리 학회가 국내 의사들에게 다소 생소하다. 학술적으로 인식을 확산하고 내실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의사들이 뇌졸중은 많이 다뤄봤지만 그 외 신경계 급성질환과 중증질환에 대한 트레이닝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학회는 관련 지식과 술기를 함양할 수 있는 워크숍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를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며 또 타 학회와 학술적인 교류를 많이 할 수 있는 장을 계속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지윤기자 jjy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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