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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를 융합한 보건의료산업을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지목, 각 정부가 생태계 조성에 직접 나서 주목된다.
2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주요 국가의 ICT 융합 의료산업 전략 및 시사점'에 따르면 미국, 일본, EU 등 주요국들은 ICT 융합의료산업을 적극 지원하며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ICT 융합 의료산업은 ICT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개인의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맞춤형 의료를 시행하는 서비스나 시스템이다. 현재 분류 기준에 따라 스마트헬스케어, 디지털헬스케어, U-Health care, e-Health 등 다양한 용어로 표현된다.
그 중에서도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병원 설립에 필요한 건설·장비·IT에 ICT 기술을 도입함과 동시에 운용과 관련된 EHR/EMR 시스템, 원격의료, 모바일헬스 등 서비스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이에 선진국들은 경제구조 변화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고령화로 인한 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CT 융합 의료산업 관련 추진전략을 수립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등 의료 선진국은 향후 본격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중국을 포함하여 북미, 중동, CIS, ASEAN 등 의료 현대화에 투자를 확대, 시장 선점에 나섰다.
미국은 ICT 기술을 융합한 의료기기와 서비스를 통해 의료비 절감과 의료복지 수준 향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GDP의 16.4%를 의료비에 사용하고 있는 만큼, 재정 부담과 ICT 기술의 발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미국은 2016년도 연방 예산의 약 25%를 보건·의료 분야에 편성하고, 그중 2억1500만달러(약 2370억원)를 정밀의료이니셔티브에 투자했다. 이로써 ICT가 융합될 수 있는 코호트 구축, 암유전체 연구, 플랫폼 구축, 정보 상호운용성 표준개발, 개인정보보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일본은 경제 저성장과 고령화 타개책으로 ICT 융합의료를 선택했다. 정부와 기업, 관련 부처가 협력해 규제장벽을 낮추고 신산업 발전전략을 도입했다.
때문에 일본의 ICT 융합 의료산업은 뛰어난 진단 기술과 생체 센싱(sensing) 기술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건강상태나 병의 징후 감지, 예후를 관리하는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이 외에도 ICT 강국, 의료 효율성 향상 등을 목표로 스웨덴, 이탈리아를 포함한 많은 EU 국가들이 ICT를 융합한 의료 확산을 국가전략으로 지정한 상태다.
"한국, 높은 잠재성 불구 기술 표준 등 여건 열악"
한국은 IT 인프라 및 전 국민 대상 의료보험체계, 고급 전문인력, 의료정보 빅데이터 활용 등에 높은 잠재력을 보유했음에도 기술 표준 및 제도적인 여건이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이나 가이드라인이 국가 차원에서 마련되어 있지 않아 기술 개발이 어렵고, 상용화에 한계가 있는 점이 기업의 애로사항으로 꾸준히 제기되는 현실이다.
개인정보보호 등의 문제로 의료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여건이 완비돼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으며 정보 구분, 사용 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역시 부재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EMR·EHR를 기반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ICT 융합 의료시장에 진입·선점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제시됐다.
우리나라는 국가 의료비 절감을 목표로 하는 미국과 달리 저수가 구조이기때문에 신산업 육성에 좀 더 힘을 싣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곤 아시아태평양본부 전략연구팀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ICT 융합 의료산업이 미래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정보와 보안 우려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 해외 진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발과 서비스 확대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스타트업 지원, R&D클러스터 형성 등을 조성해 주력 분야와 기업에 특화한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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