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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영향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중·장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국의 의약품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제약사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라 오히려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크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된 지난 24일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전일 대비 4.55%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보다 많은 5.30%나 떨어졌다.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인 24일과 달리 27일 제약업종 주가는 전일 대비 1.07% 상승한 채 마감, 진정세를 보였다. 28일(오전 11시30분 현재)에도 2% 이상 급등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단기적 충격은 적더라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해외 진출 전략의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증권업계 및 제약계의 분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유럽에 진출할 경우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은 후에는 나라별 행정절차만 거치면 됐다. 하지만 EU에서 탈퇴한 영국에서는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업계로서는 번거로운 규제관문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특히 영국 '의약품및보건제품규제청(MHRA)'은 임상시험 검토 등 규정에서 EMA보다 허가가 까다롭다고 알려졌다.
다만 영국의 의약품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국내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기준 글로벌 의약품시장은 약 1100조원 규모다. 이중 EU 5개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의 비중이 15.8%인 데 비해 영국은 2.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와 달러 및 엔화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수출입 기업 간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수출비중, 달러결제 비중이 높은 제약사나 일본으로 의약품원료 수출규모가 큰 제약사에게는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경보제약, 녹십자, LG생명과학, 종근당바이오 등 수출이 많은 기업들은 환율 변동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반대로 외산 의약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기업들은 수입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피해가 예상된다. 브렉시트 충격파가 장기 경기침체로 이어질 경우 전체 수요 감소로 제약계 전체가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글로벌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한국 제약사에게는 호재는 아니”라며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제약업계에서도 기존 EU와 맺었던 일부 계약을 다시 조정하는 등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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