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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말기로 사경을 헤매던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준 대학생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조선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최남규)는 최근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간이식 기증자 박 군(20세)은 육군 부사관을 준비 중인 건축디자인학과에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아버지 박 씨는 간경화를 진단 받은 후 뇌사기증자 간이식을 기다렸다. 아버지 소식을 들은 둘째아들 박 군은 망설임 없이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서면서 가족들은 혈액형불일치 간이식 수술을 결정했다.
A형의 박 군은 B형의 박 씨에게 간을 기증해 혈액형불일치 간이식에 성공했다. 현재 아버지와 아들 모두 회복 중이다.
혈액형 불일치 이식수술을 위해서는 기증자의 혈액형에 대한 항체를 없애는 시술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면역억제제와 치료법 개발로 혈액형불일치 수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박 군은 “부사관의 꿈을 포기했지만 다른 새로운 꿈을 향해 노력할 것”이라며 “자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최남규 조선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효심으로 아버지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아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 의료진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지난 1991년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1999년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간 이식수술을 성공시키면서 지금까지 지역 장기이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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