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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규모의 국내 ‘보톨리눔 톡신’ 시장을 놓고 다국적 제약사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까지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이미 1970년대 논문을 통해 제조법이 모두 공개됐다. 특허는 없지만 국제적인 생물무기금지협약 규제 대상물질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두터운 상황이다.
최근에는 가루 형태에서 액상형으로 바뀌거나 단백질을 제거해 내성을 줄인 제품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미용분야는 물론 치료 영역까지 쓰임새가 커지면서 시장규모 또한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27일 제약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모두 7개의 보톨리눔 톡신 제품이 선보이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제약사에선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이노톡스’ △대웅제약 ‘나보타’ △휴젤 ‘보툴레스’ 등이 출시됐다. 여기에 다국적 제약사에선 △한국엘러간 ‘보톡스’ △멀츠코리아 ‘제오민’ △입센코리아 ‘디스포트’ 등 3개 제품이 경쟁에 가세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의약품이 아닌 미용 목적으로 허가(비보험)를 받았기 때문에 매출 집계가 되지 않는다. 다만 업계의 내부 통계 자료를 근거로 시장 규모를 추정한다.
이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는 최근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 '코어톡스(Coretox)' 주사제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 허가로 3번째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
휴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렉스 150 unit’의 품목허가를 추진 중이다. ‘2세 이상 소아뇌성마비 환자에서 경직에 의한 첨족기형’과 ‘20세이상 성인 뇌졸중과 관련된 상지 경직’ 등 두가지 적응증을 추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60여개 국가와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계약을 완료하는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이다. 추가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조만간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엘러간 보톡스는 지난해 과민성방광 적응증에 대한 급여적용이 이뤄진 것을 비롯해 총 10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과민성방광 부문을 제외하면 모두 2010년 이전에 FDA 허가를 받는 등 경쟁력이 높다.
1999년 국내 허가를 획득한 입센의 디스포트는 70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받은 글로벌 품목으로 꼽힌다. 이 제품의 적응증은 미국, 유럽에서 7개에 달한다. 보톡스에 이어 두번째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멀츠코리아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 발생률의 위험성을 강조, 복합 단백질을 제거하고 활성화된 뉴로톡신만으로 구성된 자사 제품인 제오민의 마케팅 강화에 나서는 상황이다.
유수연 멀츠코리아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피부과, 신경과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 왔다”면서 “제오민과 같이 탄탄한 제품력을 갖춘 포트폴리오로 국내 에스테틱 시장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시장은 3조원 규모로 연간 20%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제제의 대표적 제품인 미국 앨러간 ‘보톡스’가 약 2조5000억원, 85%를 차지한다.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젤 등 국내사들은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데 이어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장착,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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