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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료의 중추이자 국가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정밀의료’를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세계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최근 미국, 영국, 중국 등 여러 나라들이 정밀의료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올 하반기 ‘정밀의료 R&D 종합 추진 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지난 5일 정부는 제11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개인 유전체·진료 정보를 활용해 맞춤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 기술을 건강관리서비스·임상실험 등에 활용하기 위한 기반 작업이다.
하지만 이미 밑그림을 끝내고 닻을 올려 노를 젓고 있는 주요 국가들의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 정부의 이번 발표는 한발 늦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5년 초,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밀의료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밀의료는 전세계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후 미국은 줄기세포를 포함한 정밀의료 관련 전략을 담은 미국의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미국은 올해에만 2억15000달러의 예산을 ‘정밀의료’에 투입키로 했다.
미국이 ‘정밀의료계획’을 발표한 지 두 달 만에 중국도 가세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정밀의료전략 마련을 위한 전문가회의를 열고 정밀의료계획을 가동하기 위한 구상을 짰다. 이어 전문가들은 칭화대학에서 포럼을 열고 논의에 나섰다.
이후 지난달 중국은 올해 진행할 정밀의학연구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6억4000만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1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유력 매체 봉황망(凤凰网)은 지난 5일 "올해 61개의 정밀의료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이에 대대적인 중앙정부 재정이 지원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61개 정밀의료 프로젝트는 암(癌)관련 연구가 약 1/3 차지하고 있으며 폐암과 심뇌혈관 관련 연구 비중이 높다. 특히 폐암은 중국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이다.
해당 언론은 “현재 많은 질병 가운데 종양에 관한 정밀의료의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또 "이미 중국의 정밀의학이 일부 진전이 있다"며 “지난달 25일 수도의과대학부속 베이징티엔탄병원 왕용준 교수 연구팀의 ‘뇌혈관질환에 관한 정밀의학연구’가 획기적인 진전을 이뤄내 미국 의학지 JAMA에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유전자 검사를 통한 정밀의료로 더욱 개인화된 치료방안을 만들어 많은 뇌졸중환자의 거대한 의료비 지출을 직접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역시 3억7500억 달러를 게놈프로젝트에 추가 투입키로 선언했으며 2017년 7만명이 넘는 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해 암과 희귀질환에 대한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프랑스도 최근 국가의 의료진단과 및 질병 예방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6억7000만 유로를 투자해 게놈 및 개체화 의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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