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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장부를 멈추게했던 6월 5~6일 셧다운 사태가 일단락됐고 책임소재를 가려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알려진대로 문제의 원인은 냉각펌프 고장으로 확인됐다.
냉각펌프 자체적 결함이라면 시공업체인 대신정보통신의 잘못이 되고, 관리를 못해 발생한 문제라면 심평원 탓으로 돌아가게된다. 양측은 아직 원인을 규명하는 단계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각자 원칙대로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대신정보통신 VS 심평원 “매뉴얼대로 했다”
심평원 ICT센터 이전 등 전반적 시설을 관리 및 시공한 곳은 대신정보통신이라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심평원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센터 이전도 진행했다.
이밖에 국토교통부, 한국관광공사, 조달청 등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이전과 전산센터 설치 등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무진동 차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름의 노하우를 인정받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대규모 전산시설 이전 및 설치에 특화된 곳인데 겨우 냉각펌프가 문제가 돼 셧다운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은 납득이 어려운 상태다.
7일 대신정보통신 SI 사업부 관계자는 “원인 규명 중이기 때문에 지금 명확하게 말할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지금까지 어느기관도 심평원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 적은 없다.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언급했다.
그는 “책임소재 공방이 벌어지기에 앞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정해진 매뉴얼대로 설치 및 시공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냉각펌프도 독일제 제품으로 외부업체에 별도로 주문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심평원 ICT 센터 특성과 규모에 맞게 설계된 냉각펌프였다”며 “심평원측은 셧다운 사태 발생 직후, 우리로부터 추가로 1대의 냉각펌프를 더 구입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심평원 정보통신실 관계자는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이제 잘잘못을 가려야 한다. 기계 결함이라면 업체 잘못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ICT 센터 직원들은 냉각탑에 설치된 냉각펌프를 유지 및 관리하기 위해 매뉴얼대로 움직였다. 관리를 소홀하게 했거나 문제를 발생시킬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2대의 냉각펌프로 이중화 시스템을 갖춰 1대가 고장나면 다른 1대가 돌아가는데, 모든 냉각펌프가 고장난 상태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7일 오전 심평원은 해당 문제를 국회에 보고했고 향후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
의혹, 제대로된 이중화 시스템인가
심평원의 냉각펌프는 윌로(wilo)사 제품으로 주문제작 역시 윌로 한국지사에서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윌로의 한 엔지니어는 "‘이중화 시스템’을 잘 지키고 유지했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엔지니어는 “통상 2대의 냉각펌프를 설치하는 것은 주기적으로 한 대씩 돌려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즉, 고장났을 때 스페어 형식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아니고 각각 일정기간 동안 가동시켜 물을 순환시키는 구조라는 것이다.
특히 “냉각펌프는 물과 화학약품이 결합돼 모터가 고착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일정기간을 정해 한 대씩 운영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심평원이 발표한 이중화 시스템과 대치되는 설명으로 향후 책임소재 공방이 벌어지면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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