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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했던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이 이번 달 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명재 전북대학교 병원장은 1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관련 정부부처와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이 달 말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협의가 마무리되면 설계 및 부지 매입 절차 등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산 분원 건립은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됐다. 총 2600여억 원 규모에 달하는 이 사업은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예산까지 반영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병원 설립이 예정됐던 백석저수지에 독미나리 등의 멸종위기 식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진 뒤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여기에 2015년 11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마저 반려돼 건립에 대한 각종 억측이 난무해 왔다.
강명재 원장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전략환경영향평가 최종 반려로 인해 기존 부지에 사업을 진행하는 게 어렵게 됐다”며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올 1월 많은 전문가들과 대체 부지 선정 작업을 통해 대안 후보지 1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건립 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전북대병원은 이 밖에도 ▲고위험산모 신생아통합치료센터 구축 ▲권역응급의료센터 보완 ▲국가지정 격리병동 확충 등의 시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명재 병원장은 새로 도입된 공용 병상제와 콜시스템제의 성공적 시행에 따른 진료체계 개선에도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환자의 입원대기 일수 단축과 응급실 환자의 체류시간 단축, 병상 운영의 효율성 향상 등을 위해 지난 12월부터 진료과목 구분 없이 병상을 공유하는 공용병상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병상가동률이 이 제도 시행 전 3개월 평균 86.3%에서 89.1%로 3.1%P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올 5월부터 시행 중인 응급실 콜시스템에 대해서는 “종전에는 인턴이 전화로 직접 해당과의 담당의사를 호출했으나 지금은 전산화면에서 자동으로 해당과 의사에게 문자 및 음성호출을 한다”며 “시행한 지 두 달 밖에 안 됐지만 응급환자의 신속한 진료가 이뤄지고 인턴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앞으로도 병원의 내실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