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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건의료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조성된 정책펀드가 해외 투자처를 발굴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적절한 투자처 발굴을 촉진할 수 있도록 투자정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2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보건산업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투자정보체계 구축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제약사‧의료기기사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투자처 발굴 및 검증을 위한 충분한 인프라와 자원은 부족하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보건의료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총 4350억원 규모의 정책펀드 4개를 조성,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 1, 2호와 병원해외진출펀드, 글로벌헬스케어펀드 등이다.
제약펀드의 경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약사가 직접 마련한 사업계획을 토대로 해외파트너를 선정한 후 운용사에 투자를 요청하는 방식을 가장 안전한 투자로 인식하고 있다.
정보 수집이 용이하고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미국,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는 제약사만이 펀드 운용사의 실질적인 투자 대상이 되는 배경이다.
국내 제약사는 글로벌 투자 에이전트의 추천을 받아 해외 투자처를 발굴하는데, 고급 정보는 비싸고, 양질의 거래는 글로벌 대형 투자사에 우선순위가 밀린다.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제약사는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지만 중소 제약사의 경우 수집 채널을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한 해외 비상장사에 대한 정보 수집은 신뢰성이 떨어진다.
진흥원 윤지영 책임연구원은 “기술 특성, 기술이전 현황, 투자 대상이 속한 국가의 법인세율, 재무 정보, 국가 R&D 관련 규정 등의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할 때 제약기업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머신러닝 기법 등을 활용해서 해외투자 기업에 대한 맞춤형 투자 대상 후보기업 리스트를 제공하거나 운용사의 수익성 있는 투자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자체 투자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진출 펀드의 투자처 발굴 지원도 시급하다. 병원펀드는 비영리법인인 의료기관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것을 지원하고 지분 투자 및 해외 파트너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운용사 인력으로 투자 적격 국내 병원과 해외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투자 대상국의 의료시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자체 정보 수집력을 바탕으로 단독 진출 가능한 대형병원이나, 기술적‧경험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진국에 단일과목으로 진출하는 중대형 병원에 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초기 투자금이 부족한 중소병원이나, 의료시장 정보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진출하는 경우에는 투자에 제한이 있다. 국가별 의료시장에 대한 신뢰성 있고 표준화된 정보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윤지영 연구원은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별, 규모별 전략에 따른 다양한 모델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대상국의 의료보험, 의료인의 자격 규정, 세제, 의료단가, 인건비 등의 공식 통계 등 사업성 판단을 위한 예상 재무제표를 작성 요소에 대한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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