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가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개발 중인 중입자가속기와 관련해서 감사결과 공개와 사업 부진에 대한 정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2일 주장했다.
개발 과정에 있는 사이클로트론 방식의 중입자가속기는 초전도 사이클로트론을 통해 생성된 빔을 통해 암을 치료하는 장비다. 치료 효과성이 탁월해 ‘기적의 암 치료기’,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며 방사선의학 혁신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지난 2009년부터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개원을 목표로 기술개발 및 시설 투자에 매진했다. 그러나 최근 사업방식 변경 및 재원조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개발이 더딘 상태다.
노조는 “중입자 사업은 실패한 R&D 사업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중입자가속기에 대한 실제 기술력이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불확실한 가정으로 개발을 시작했을 때부터 리스크가 예상됐다”고 밝혔다.
또 “성공 여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더라도 방사선 의학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다면 그만큼 정부가 책임감 있게 관장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2008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총 사업비 1950억 중 정부가 담당하는 부분은 700억 가량이었다. 나머지는 지자체와 의학원이 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이를 진두지휘하던 연구책임자가 의학원을 떠나고 사업기간이 2020년으로 연장됐으며 중입자가속기 방식 역시 사이클로트론에서 싱크로트론으로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정부 재원 465억과 지자체 조달 재원 470억은 고스란히 치료센터를 짓는데 이미 집행됐고 정작 핵심적인 중입자 가속기 개발 및 설치는 요원한 상태다.
성공여부가 불투명해지가 추가 투자 유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국내기업 1곳이 3년간에 걸쳐 총 15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나 양해각서 및 세부 이행절차를 체결하지 못해 해지된 상황이다.
노조는 “결론적으로 965억 가량이 투여된 치료센터 건물은 텅 빈 채로 방치되고 있으며 사업은 진퇴양난의 국면이 됐음에도 정부는 여전히 책임 전가 중”이라며 원자력의학원에 재원 마련을 명목으로 350억원에 달하는 차입을 요구한 점을 비판했다.
또 “이제라도 막대한 혈세의 낭비를 막기 위해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며 “2016년 상반기 한국원자력의학원 중입자가속기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를 전면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