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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수련기간 단축이라는 결과가 내과뿐만 아니라 외과에서도 도출됐다면 수련 제도 '판도'는 완전히 재편될 수 있었다. 내과만큼 외과도 수련 기간 단축을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데···."
길고 긴 시간 동안 정부, 대한의학회와 함께 수련기간 단축을 위해 논의 테이블에 앉았던 대한외과학회가 비록 이번에는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으나 다시금 도전, 심기일전하겠다는 의지다.
수련병원 실사에 그 어느 때보다 무게중심을 두고 있으며 최소한 8월까지 세부/분과전문의 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실사 결과를 심사할 구체적인 일정까지 설정했다.
실사를 계기로 병원 당국과 외과학회 간 협조를 통해 발전 방안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윤동섭 대한외과학회 총무이사(연세의대)는 지난 4일 데일리메디와 만나 “사실 많은 준비를 했고 일각에서는 소문이 돌 정도로 내과와 외과 모두 수련기간 단축이 현실화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윤 총무이사는 “그도 그럴 것이 실사 결과에 따라 수련병원 지정 기준이 충족되는 병원들은 5년에 1회 실사를 받게 되는 등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설정돼 있는 상황이었다”고 떠올렸다.
이때 만약 지정기준에 미달되는 의료기관이라 하더라도 지적 사항들의 개선이 이뤄지면 1~2회 추가 실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단계적인 실행 방안을 구상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윤 총무이사는 “전공의 지원 ‘미달’이라는 기피과 꼬리표를 여전히 떼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원가 보전
이 안 되는 기형적인 보험수가 외에도 시대를 반영하지 못한 수련 과정의 문제도 있었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재까지 외과 수련병원에서는 지원자 감소로 인해 전문화된 수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총무이사는 “수련기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고도화된 전문가를 양성하는 수련 과정을 다시금 재편해 외과 수련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번에는 수련기간 단축을 이뤄내지 못했지만 재도전을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전공의 연수강좌는 오송술기센터에서 그야말로 ‘제대로’ 실시하겠다는 계획이 이미 수립됐다.
"전공의 연차별 자율평가 진행되고 통합 및 분과 전문의 수련과정 교육"
구체적인 일정은 ▲1년차 필수교육-외과학 총론 교육 ▲2년차 필수교육 ▲3년차 필수교육-위내시경, 초음파,
대장내시경 ▲4년차 연수교육 등으로 설정했다.
객관적인 평가는 필수다. 평가대상은 전공의 1, 2, 3년차로 자율평가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적인 외과질환 진료와 처치를 위한 특화된 수련 과정을 통해 통합 외과 전문의와 고도화된 분과 전문의 과정으로 나누겠다는 것이 큰 그림이다.
윤 총무이사는 “통합 일반 외과의 양성을 목표로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수술이 가능한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을 개편하고자 했다”며 “다만, 전공의 자율평가를 통한 평가가 전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록 이번에는 수련 기간 단축이라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향후 ‘e-Learning’ 기반의 다양한 교육 과정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다. 윤 총무이사는 “군의관 수급은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고도의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감소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군에서의 외과질환에 대한 치료나 처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2년 과정을 수행한 분과 전문의를 군의관으로 따로 선발하는 제도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업 및 소규모 병원 취업에는 3년 과정으로 충분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윤 총무이사는 “중대형 병원 및 대학병원 지원자의 경우 2년의 세부 과정을 통해 취업이 가능하다. 입원전담의 제도를 통해 수련 후 외과 전문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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