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마지막 종착역이 ‘집’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망자 10명 중 7명은 병원에서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부분은 막대한 병원비를 가족에게 전가시키는 행위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호스피스-연명의료법 시행 보험자 역할’ 자료에 담겨있는 ‘죽음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성인남녀 1500명 대상),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임종 장소는 집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57.2%는 ‘집’을 선택했고 뒤를 이어 호스피스기관(19.5%), 병원(16.3%), 기타(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자의 경우 죽음이 가장 두려운 이유는 ‘남아있는 가족과 경제적 부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가족의 처지(28.3%), 생이 끝남에 대한 두려움(26.4%), 죽기 전 고통(25.3%) 등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경우는 죽기 전 고통(33.2%), 가족의 처지(26.2%), 생이 끝남에 대한 두려움(23.8%) 순이었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가족의 처지가 중요한 고민거리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와는 달리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연간 전체 사망자수 26만8088명 중 71.5%인 719만1682명이 의료기관에서 숨졌다.
자택에서 숨진 경우는 17.7%에 불과한 4만7451명이었고, 각종 시설 1만187명(3.8%), 기타 1만8768명(7.0%) 등이었다.
건보공단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병원에서 사망하는 경우에는 임종 직전까지 적극적 연명치료(심폐소생술, 고가항암제 등)가 진행되는데 사망 전 1년간 평균 2800만원, 임종 1개월 전 평균 333만원의 병원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 고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추진단장은 “대국민 인식 변화에 맞물려 호스피스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진정한 삶의 질과 존엄한 죽음에 대한 가치를 표현하는 웰다잉(well-dying) 교육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죽음을 부정적 단어가 아닌 삶의 마지막 마무리라는 인식 변화와 함께 이를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국가적 종합계획 수립 및 지원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