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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정년퇴임을 한 뒤 서울의대를 떠나는 정희원 교수[사진]가 9월부터 보라매병원에서 소신 진료와 후학 양성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인생 2막을 시작한다.
정희원 교수는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 신경외과학회 등에서 활동한 소회를 밝혔다.
정 교수는 서울대병원 신경외과장, 보라매병원장, 서울대병원장을 지내며 대외적으로도 대한뇌종양학회장, 대한두개저외과학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 세계신경외과학회장 및 조직위원장, 한국 u헬스협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세계신경외과학회에서는 2007년 일본과 경쟁해 서울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하는 등 ‘일명 나고야 대첩’이라는 성과도 이룬 바 있다.
정 교수는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을 떠나며 시원하다기 보다는 섭섭한 면이 많이 있다. 서울의대 연구실에서 짐을 챙기는데 40년 치 짐이 나왔다”며 “서울대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 중 인천, 부천 환자들이 많은데, 보라매병원에서 계속 진료를 하게 된 만큼 그 환자들에게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병원장까지 지낸 바 있는 보라매병원에서 진료를 하는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환자 진료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정 교수는 “보라매병원에서 9월부터 출근을 하며 외래는 추석 이후부터 할 것 같다. 본원이 아닌 보라매병원서 진료를 하게 된 만큼 그동안 하지 못했던 충분한 시간의 진료를 하고 싶다”며 “적어도 초진 환자는 20분, 재진 환자도 5분 이상 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 교수는 추석 이후부터 보라매병원에서 주 2회 외래 진료를 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시립병원인 공공병원에서 일하게 된 만큼 진료실 문턱이 낮아질 것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후학 양성도 정 교수가 보라매병원으로 새 둥지를 틀면서 가장 중점을 주고 있는 부분이다. 보라매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신경외과 전공의들에게 술기는 물론 그 간의 경험까지 전수하고 싶다는 각오다.
정 교수는 “교육에 대해 젊었을 때부터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교수가 진짜 교수며 병원에도 결국 도움을 주더라”며 “교수실로 전공의를 불러 이야기를 하는 것도 전공의에게는 도움이 된다. ‘Mind to Mind Teaching’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짧지 않은 시간이 휙하고 지나갔는데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 의료계가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면 좋겠다”며 “과거 보라매병원이 좋은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일조했는데 다시 보라매병원으로 돌아가게 돼 진정 축복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