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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간경화로 간의 기능이 떨어진 박 모씨(59세)는 복수가 차고 호흡이 힘들어지며 간성혼수 상태까지 이르게 됐다.
생사 기로에 선 상황에서 그는 효심 깊은 아들의 간을 기증받게 됐다. 외아들 박 군은 간을 기증하기 위한 나이 만16세가 지나자마자 바로 수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이상홍)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최남규)는 지난달 중순 최연소 고등학생의 간기증에 따른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따뜻한 사연의 주인공 박효근 군은 전남 보성에 위치한 예당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현재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아버지 박 씨는 처음 B형간염 간경화를 진단받고 병원을 다니며 생활하던 중 복수가 심해지고 간성혼수로 인해 위중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기 위한 기다림으로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었다.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아들 박 군은 어린나이에도 불구,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씨는 아들의 건강을 생각해 반대했다.
간이식을 해준 이후에도 수술 전 상태로 돌아가서 건강하게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병원의 충분한 설명 후 수술에 동의했다.
박 군은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에 조건이 맞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다행히 조건이 맞아 아버지의 건강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박 씨는 건강을 회복, 곧 퇴원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삶을 준비 중인 그는 앞으로도 아들과 더욱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집도한 최남규 장기이식센터장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생각하는 기특한 마음에 감동했다”면서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지난 1991년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1999년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간 이식수술을 성공시키면서 지금까지 지역의 장기 이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이후 장기 이식 수술 건수가 급증했다. 2012년 충청·호남 최초 혈액형불일치 신장이식수술 성공, 2013년 6월 충청·호남 최초 혈액형불일치 간장이식수술 성공, 2013년 9월 충청·호남 최초 간장·신장 동시 이식수술 등 지방에선 보기 드문 고난이도 수술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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