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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노사가 임금인상 및 근로조건 개선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수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진행된 5차교섭 역시 공회전을 거듭했다. 오후 2시에 시작된 회의는 3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노사 양측은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임금인상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에 따른 근로조건 개선이다. 앞선 교섭 테이블에서도 노사는 ‘간호관리료 차등제에 대한 1등급 상향 여부’를 놓고 팽팽한 의견 차를 보였다.
노조 측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에 앞서 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간호관리료 차등제 1등급 상향을 주장한 반면 병원 측은 “40억원의 인건비 소요가 예상되는 만큼 곤란하다"고 맞섰다.
노조 관계자는 “비용 문제가 있지만 미리 인력을 투입해 시스템을 안정화 시켜야 한다”며 “어차피 2020년에 완전 시행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희의료원 노조가 제시한 임금 요구안의 핵심은 ▲2017년도 정규직 임금 총액 7.4% 인상 ▲최저임금 시급을 1만원 적용 ▲군호봉 인정 등이다.
노조는 임금인상안과 함께 계약업체 및 파견 근무 형태 등의 간접고용 노동자 근로환경 개선도 요구했다.
‘내년 최저임금 시급을 1만원 이상으로 인상할 것을 전제로 외주 및 용역업체와 계약 체결하고, 용역업체가 이를 위반할 경우 계약 해지토록 하는 안(案)’이다.
또 간접고용노동자의 실제 근로시간에 따른 임금을 지급하고, 근로파견 노동자의 근무시간이 준수되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할 수 있다는 것을 계약조건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현재 8급에서 7급으로 승급될 경우 소멸되는 ‘군호봉’을 인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단, 7급 기간만 적용하고 소급적용은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달았다.
물론 교섭 전망이 흐린 것만은 아니다. 앞선 협상 과정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준비를 위한 논의와 환자안전위원회 활동에 노동조합을 포함시켜 달라'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 병원 측도 흔쾌히 동의했다는 전언이다.
병원 한 관계자는 “아직 노조의 요구안을 들어보고 간단한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라며 “고조되거나 격앙된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6차 교섭은 오는 8월30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경희의료원 노조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고, 밤샘 교섭 끝에 1% 임금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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