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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성 난청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원의들에 이어 학회 차원에서도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다.
이어폰 과다 사용 등 청력 손상은 물론 청소년 소음성 난청이 점점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병을 조기 진단하고 진행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책임’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한이과학회 박상호 개원이사[사진]는 25일 대한의사협회 3층에서 개최된 '2016년 우리나라 귀 건강 안전한가'를 주제로 한 공청회에서 현 주소를 진단하고, 이 같이 주장했다.
청력은 순음·청력검사 또는 귓속말 검사 방법을 사용해 검사하고 귓병은 외이의 모양, 위치, 외이와 외이도의 염증이나 종괴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귓병에 대한 검사가 실제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실제 학교 검진으로 확인되는 난청 유병률(2010)는 0.46%에 그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결정 집계에서도 ‘내이의 소음 이상을 주상병으로 청구한 대상’은 2010년 442명, 2011년 513명, 2012년 491명, 2013년 393명, 2014년 398명으로 청소년 소음성 난청 유병률이 0.01%로 나타났다.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 실태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난청에 대한 위험도는 더 커진다.
박 이사는 “청소년들의 귀 건강에 대한 유병률을 보면 학교검진 유병률 0.47%, 심사평가원 유병률 0.01%로 매우 건강해 보이지만 위험 징후들이 상당 부분 감지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 소음성 난청 증가 추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2012)의 발표 등이 잇따르며 심각성이 고조되고 있다.
학교 검진과 심평원 통계의 허점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대목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이사는 “1000Mz의 단일 주파수와 35dB 소리를 듣는 지로 판단하거나 귓속말 검사, 방음부스가 없는 검사 환경에서 제대로 된 진단이 불가능한 것은 당연하다”고 짚었다.
박 이사는 “청소년 소음성 난청은 표본 추출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여야 하지만 심평원 통계는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 확정된 환자를 분석한 결과”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초기 지속적인 자각 증상이 없어 병원 방문을 하지 않는 대부분의 소음성 난청의 초기 환자들이 제외된다는 점은 가장 큰 오류로 지목된다.
자각 증상이 있더라도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의 특성상 실제 병원에 내원해서 검사를 받는 인원은 극히 적다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는 게 박 이사의 설명이다.
청소년 소음성 난청 초기 진단에 있어서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박 이사는 “기존의 4분법, 6분법으로는 소아, 청소년 소음성 난청 초기를 조기에 진단할 수 없다”며 “정상 판명을 두고 사실상 애매모호한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건강영양조사 자료(2005~2006)를 인용하면서 국내 소음성 난청 유병률 집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12세-19세 소음성 난청 유병률이 16.8%로 집계된 것은 소음 발생 작업장의 소음성 난청 진단 기준과 다른 예민한 진단기준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이사는 "15dB 이상의 경미한 청력 소실도 고려해 계산해야 한다"며 "다만,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비록 경미한 청력 소실이 있어도 언어 치료, 청능 훈련, 특수시설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술적 치료로 개선될 수 있는 전음성 난청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막 검진도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이비인후과학회 노환중 이사장은 “이처럼 전문가들이 현재 귀 건강 및 검진에 대해 심각한 상황을 알리는 것은 물론,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이끌어야 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노 이사장은 “오는 9월 9일 50주년을 기념해 그 동안 간과하고 방치했던 귀 건강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각계가 심도있게 토의할 수 있는 자리가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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