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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의사들의 낮은 선거 참여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 1만여 전공의를 대표할 대한전공의협의회 차기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 참여한 전공의 수는 2692명, 최종 투표율은 28.55%에 불과했다.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진행된 20기 회장선거 개표 결과, 기동훈 단독후보가 84%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하지만 투표율은 기대보다 저조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체 선거인 명부에 등록된 인원 9442명 가운데 단 2692명만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공의특별법 국회 통과' 등 전공의 수련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면서 최근 대전협의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이고 있는 시점이었다.
본격적으로 일선 병원들의 수련환경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전공의의 참여율이 예년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오히려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대전협 회장선거는 매년 50%를 밑도는 투표율 때문에 대표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 지난 19기 회장선거에서 총 유권자 1만604명 중 3821명이 참여해 36%의 투표율을 보였고, 18기 선거는 1만571명 중 4078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38.5%였다.
이보다 앞선 17기 선거의 투표 참여율은 41.3%, 16기 38.5%, 15기 51.2%였다.
물론, 이번 선거 투표율에는 '무효'가 대거 발생하는 변수도 있었다.
전국 43개 수련병원이 선거에 참여했지만, 37개 병원 전공의들의 표만 '유효'로 인정됐고 나머지 6개 병원의 표는 무효처리됐다.
직선제인 이번 선거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각 병원에서 투표를 진행한 뒤 투표함을 모아 25일 선관위에서 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일부 수련병원의 투표함에 대표자 서명이 누락된 채 도착했고, 결국 선거 규정에 따라 해당 투표함 속 전공의들의 표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대전협은 병원협회와 의사협회 등 의료계 큰 단체를 견제 또는 동조하며 의료계 안팎의 사안에 강한 입김을 행사하는 역할도 해왔다. 그리고 그 숫자가 곧 '영향력'으로 직결됐다.
병원협회의 수련평가 권한 및 기능에 대한 문제점을 끊임없이 제기해 법안에 반영시켰고, 의약분업이나 원격의료 등 의료정책 및 제도 등에 대한 의사협회의 대응방식을 두고 비판하거나 파업 등 단체행동에 동참하며 힘을 실은 바 있다.
의료계 내 직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대전협 집행부는 젊은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 단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낮은 투표율은 의료계 전반에 깔린 약한 결집력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권 A병원 전공의 서 모씨는 "전공의들의 경우 눈 앞에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대전협에 큰 관심을 갖거나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할 때도 많다. 물리적으로 먼 지역권 전공의들과는 소통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B병원 전공의 김 모씨는 "전공의특별법 통과 이후 집행부에 근무시간 관련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불만을 표할 권리도 스스로 참여 의무를 다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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