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로 무분별한 주사시술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칵테일 주사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최근 C형간염 집단감염 온상지로 지목된 서울 동작구 소재 서울현대의원(현 제이에스의원)은 비만치료와 포도당주사, 자가혈피부재생술(PRP) 등 다양한 주사를 환자들에게 투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러 영양제 성분을 혼합해 섞어 쓰는 칵테일주사 방식이다.
칵테일주사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는 비급여 주사로 개원가의 또 다른 수익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피부미용, 노화방지 등 사람들의 건강욕구를 자극하는 문구로 홍보하고 있어 이용도가 높은 편이다.
비만주사 이용 경험이 있는 A씨는 “처음에는 좀 불안하긴 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맞고 있고 효과도 금방 나타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험 적용이 안돼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의료보험 적용이 되면 꾸준히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전성 및 유효성이 철저하게 검증되지 않은 칵테일주사 요법은 피해 사고로 이어진다.
지난 2012년에는 수면마취제인 ‘미다졸람’을 포함해 무려 13종의 약물이 섞인 칵테일 주사속 성분이 산부인과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죽음의 칵테일, 의사는 왜 주사를 놓았나?’ 편에서도 다뤄진 바 있다.
복지부 "의료계와 협의 거쳐 가인드라인 마련 계획"
이에 정부는 무분별한 칵테일주사 투여에 제동을 걸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9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한 칵테일주사 사용 기초조사를 마치고 허가범위 초과 사용실태를 파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칵테일주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해 비급여 주사요법이 남용되지 않도록 의료계와 협의해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계획이다.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세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의료계와 협의를 통해 방향성을 잡은 후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 시민단체 역시 과도한 칵테일주사 투여를 제한하고 적정 수준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칵테일주사는 현재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검증이 안됐다. 무분별하게 남용되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의료기관에 대한 실사를 정확하게 해서 제재를 해야하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