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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시간 없는 최고 중증응급의료 서비스 제공”
경기서남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소 한림대성심병원 이열 원장
[ 2016년 09월 02일 05시 46분 ]



한림대성심병원이 1일 경기서남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하며 연 8만명에 달하는 지역 응급환자의 거점치료병원이 되겠다고 천명하고 나섰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뒤 8개월 만에 응급실 확장공사와 음압격리실 마련, 감염관리 강화 등 권역응급센터 지정 기준 충족을 위한 조치를 마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메르스 유행 사건 이후 중시된 재난거점병원으로의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권역응급센터를 가동시킨 한림대성심병원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보다 신속한 중증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아직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는 평가다. 한림대성심병원 이열 병원장은 향후 지속적인 응급의료 전문의 확보 등을 한림대성심병원이 대기 시간 없는 최고 수준의 중증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경기서남권 유일의 권역응급의료센터다. 개소 소회는

“20곳의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이번에 추가지정되기 전까지 안양, 군포, 의왕, 과천 등 경기 서남부 지역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한 곳도 없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역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지만 연 8만명의 응급실 환자를 소화하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복지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받고 8개월 뒤인 9월 1일 개소했다.”
 

“응급실은 온 천하보다 소중한 한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최전선에서 다루는 곳이다. 경기 서남부민의 생명을 우리가 책임진다는 사명을 갖고 진료업무에 임하겠다. 고객에게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되자는 한림대성심병원의 비전 실현에 앞장서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만들겠다. 한림대성심병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응급의료센터로 발전하도록 하겠다.”
 

☞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기준이 강화됐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복지부가 권역응급의료센터 수를 2배 늘리겠다고 공표하고 신청한 병원들이 많이 있었는데 기준이 강화되면서 많은 병원들이 고민했다. 가장 큰 문제는 면적 확보였다. 기준에 맞는 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한림대성심병원도 응급실 면적을 70% 가량 늘렸다. 건물을 증축하지 않으면 지정기준 면적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 응급실 바로 옆에 약국이 위치해 있었고, 약국을 옮겨 많은 면적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감염관리가 강화되면서 까다로워진 것들도 있다. 응급실 전용 CT는 응급환자만 촬영할 수 있도록 하거나 응급수술실로 지정된 곳에서는 응급실을 통해 들어온 환자만 수술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다. 이런 기준을 충족시키기 쉽지 않았지만 결국 충족해 센터 개소를 하게 됐고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 응급의료센터 인력 확보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응급의학과 교수를 구하는 문제였다. 모든 병원이 응급실 확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응급의학과 교수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우리도 응급의학과 교수만 11명을 확보했다. 응급실은 업무강도가 높아 간호사들도 기피하는 부서인데 병원 차원에서 노력해 인력을 기존의 두 배로 확보했다.”
 

☞ 전공의특별법이 통과돼 전공의 근무시간이 제한되는데 권역응급의료센터 대책은
“주말이나 휴일에는 응급실에 평일의 두 배 가까운 환자가 온다. 추석이나 설 연휴 때는 3배까지도 육박한다. 때문에 전공의의 배치는 주로 이런 공휴일이나 연휴, 야간에 하고 평일 주간 등에는 대부분 전문의가 진료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되면서 전문의 인력이 확충된 만큼, 아주 경증 환자가 아니라면 전문의 진료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교수를 포함해 응급의료센터 전문의가 14명이지만 많은 숫자는 아니다. 더 확충을 하려고 계획 중이다.”
 

☞ 대기시간을 줄이고 골든타임을 확보하고자 하는 골든 세이버를 설명해달라
“기존에 시행하고 있던 것을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도 이어서 진행하는 것이다. 뇌경색 환자일 경우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와야 살 수 있고 극심한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때문에 시간이 중요한데, 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야 한다. 3시간 안에 구급차를 타고 와서 CT 사진을 찍고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을 최대한 줄이자는 게 골든 세이버(Golden Saver)다. 구체적으로는 뇌(Brain), 심장(Heart), 외상(Trauma) 등이 대상이다. 모두 타임세이빙이 목적이다. 브레인 세이버의 경우 환자를 수송하는 구급대원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버튼을 한두 번만 누르면 해당 의료진에게 정보가 전달된다. 그렇게 되면 해당 의료진은 준비를 해 환자가 CT실로 직진할 수 있어 준비 시간이 제로가 된다.”
 

☞ 원할한 권역응급의료센터 가동을 위해서는 지역 의료기관과의 진료 의뢰-회송도 중요한데
“복지부에서 지정한 15개의 중증 질환이 있다. 해당 질환의 환자들은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하라는 것이 취지라고 본다. 물론 경증 환자도 응급실에 많이 오는데 주변 의료기관으로 회송이 잘 돼야 한다. 주변 응급의료기관 및 병원들과 그동안 협의를 통해 다른 병원들로 경증 환자를 회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경증 환자라도 꼭 우리 병원에서 진료를 받겠다는 환자까지 돌려보낼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는 분명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대한 경증환자는 회송으로 지역 의료기관들이 진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재난거점병원 역할도 수행해야 할 것 같은데 한림대 장점은 무엇인가

“재난 상황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는데 지난해 메르스도 재난에 준하는 상황이었다고 본다. 재난거점병원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우선 재난대응팀이다. 응급의학과 교수, 전문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대응팀이 활동하고 있어, 재난상황에서는 바로 출동할 수 있다. 재난의료지원팀(DMAT)도 있고, DMAT이 이용할 수 있는 특수차량도 다음달 중으로 도입이 될 예정이다. 이러한 준비상황이 실제상황에서 제대로 가동될지는 해봐야 알 것이다. 그러나 경기서남권에서는 한림대성심병원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의훈련도 하는 등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정승원기자 origi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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