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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의 가전전시회 IFA 2016이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됐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S3가 주목을 받았지만, 웰트가 제작해 발표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벨트 웰트(Welt)도 큰 관심을 끌었다. 웰트는 IFA 개최 전에 '선(先) 주문'을 받고 그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는 킥스타터 펀딩을 시작하며 선보였고, 올해 연말에는 의류 브랜드와 함께 벨트도 런칭한다. 연세의대를 졸업해 삼성전자에 재직하다 웰트를 창업한 강성지 대표[사진]는 ‘웰트’가 세계 최초의 스마트 벨트로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했다. 현재는 벨트로 허리둘레를 측정해 식사량을 조절하는 단계이지만, 나중에는 벨트를 풀고 있는 시간 등을 파악해 변비 등의 문제 해결에도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자사 제품인 웰트(Wellness+Belt)가 사명인 웰트(Wellness+Technology)의 뜻처럼 웰니스를 실현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벨트로 허리둘레 측정하고 생활습관 교정”
스마트 벨트인 웰트의 사용법은 여느 다른 벨트와 같다. 허리에 차면 작동하는데, 착용하는 순간부터 허리둘레를 기록하고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송한다. 이후 착용할 때마다 허리둘레에 변화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측정하며,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에도 있는 만보계 기능도 있어 운동량을 파악할 수 있다.
강성지 대표는 “벨트를 착용하는 순간 어떤 구멍에 끼었는지 감지를 해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걸으면 만보계가 역시 걸음수를 측정한다”며 “사람의 움직이는 패턴이나 각도를 통해 앉은 시간을 파악하고 구멍을 바꾸거나 푸르면 과식이나 허리가 늘어나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환자의 생활습관은 의사들도 잘 알 수 없다. 웰트를 착용하면 착용한 사람에게도 의사에게도 그 정보가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중에는 아침에 벨트를 차고 몇 시에 출근을 하는지 화장실에서 볼 일이 어느 정도 보는지 알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식사를 많이 해 허리둘레가 늘어날 경우 메시지를 통해 알려주고, 벨트를 차고 푸는 시간대를 파악해 생활습관 교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웰트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시계 형태가 아닌 벨트 형태로 출시된 이유는 무엇일까. 강 대표는 시계와 벨트의 차이를 그 이유로 꼽았다.
강 대표는 “시계는 액세서리로 보여 지고 브랜드 가치가 강한 영역이다. 반면 벨트는 시계에 비해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차는 자리”라며 “웰트는 안에 모듈이 있어 디자인도 바꿀 수 있고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시계를 차고 부채질을 하거나 타이핑을 한다면 만보계 수치가 올라갈 수 있는데 웰트는 허리에 측정해 진정 걸음수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벨트는 우리 몸에 차고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무거운 쇳덩이다. 적당히 무게가 있지만 그 무게감을 잘 느끼지 못 한다”며 “벨트는 허리둘레와 과식을 측정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디바이스인데, 허리둘레가 굵은 사람에게는 보다 집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고 다니는 건강검진 기기, 웰트 비전”
강 대표는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던 중 보건복지부에서 일하게 됐다. 복지부 건강정책과에서 근무하면서 모바일 디바이스로 건강상태를 원격모니터링하는 내용의 건강관리서비스 법안에 대한 복지부의 의학적 자문을 하게 됐고 헬스케어의 가능성을 그 때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삼성전자에도 입사하게 됐고, 스타트업 웰트 창업으로 이어졌다.
강 대표는 “의사라는 일이 사람을 치료하는 직업이지만 진정한 치료는 병에 안 걸리도록 예방을 하는 일”이라사람이 아파서 병원에 오기 전에 내재된 문제를 파악해 예방할 수 있으면 그것이 좋은 진료고 좋은 의사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복지부에서 근무하는 당시 건강관리서비스 법안을 준비하며 생활습관 개선이 대사증후군 치료에서 갖는 비중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접근하게 됐다”며 “헬스케어 시장은 충분히 유망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우선을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고어텍스가 기능성 옷의 대명사가 된 것처럼 웰트가 웰니스 디바이스의 대명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웰트가 지향하는 바는 생활습관을 찍는 CT다. 고어텍스를 바탕으로 한 각종 등산 브랜드가 나오듯이 웰트라고 하면 ‘건강과 관련된 제품’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나중에는 귓속 건강 정보를 전하는 이어폰이나 수면을 관리하는 베개 등의 제품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첫 번째 제품인 벨트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사용하도록 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