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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개원가 내분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일까.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배덕수)가 최근 학회 봉직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개원의 단체 학술행사 협조 자제 요청’이라는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최근 배덕수 이사장은 “지난 2007년부터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으나 현재까지 해결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공문에 따르면 “학회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산부인과 대표기관으로 정부에 통합된 의견을 제시해야 하지만 사실상 그 동안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거듭된 소송에 휩싸이며 막다른 골목에까지 다다른 산부인과의사회의 ‘내분’도 이번 학술행사 협조 자제 요청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학회는 “실제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로 양분돼 여전히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양분된 두 단체가 통합된 목소리를 낼 때까지 이 같은 방향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당분간 학술대회 연자, 좌장 지원 등 협조에 제한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학회는 “봉직의들은 행사 일정을 고려해 강연 수락을 자제해 달라”며 "이미 연자 및 좌장을 수락했을 경우에는 학회 방침으로 강의가 어렵게 됐다는 입장을 통보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학회는 “산부인과의 고질적인 문제인 저출산을 비롯 초음파 급여화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 공문에서 (구)산의회 제36차 추계학술대회 일시와 장소와 함께 (직)산의회 제2차 추계학술대회 일정을 공문에 명기했다.
"명분 앞세워 강연 거부, 학회 임박했는데 무책임한 행동"
하지만 학술대회 개최가 임박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강연 중지를 권고하는 학회의 방침에 산부인과 개원가에서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강의 거부의 원인으로 '통합'이란 단어는 전혀 쓴 적이 없었음에도 앞뒤가 맞지 않는 비상식적인 학회의 요구에 난색을 표한 것이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이미 구성된 학술 프로그램은 900명에 육박하는 단체 대화방 및 SNS로도 전 회원들에게 공지가 됐다”며 “동시에 책자 인쇄도 이뤄졌다”고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이미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을 메일로, 유선으로, 각 대학병원 및 주임교수 등에게 배포했다”며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교수들 사이에서 전혀 강의 거부 움직임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학회가 강의 거부의 원인으로 제시한 이유들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 회장은 "이사장과 직접 통화할 당시만해도 '개원'이라는 단어를 넣는 것만 요청했다"며 "실제 '개원'이라는 단어가 포함되는 방안을 관철시킨다면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학회 교수들에게 강의 거부의 설득 명분으로 통합을 언급한 것 아니냐"며 "개칭만이 목적이었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명칭이든, 통합이든 교수가 강의를 거부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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