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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이 유난히 덥고 길었던 탓에 자외선이 피부에 남기고 간 흔적, 저색소 피부질환을 고민하는 환자들이 많다.
높은 자외선 지수는 기미나 잡티, 주근깨 등의 색소성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한편, 하얀 반점을 남기는 저색소 피부질환도 생길 수 있다.
12일 경희대학교 피부과 이무형 교수가 저색소 피부질환에 대한 정보와 치료법을 소개했다.
우선 '백반증'은 가장 대표적인 저색소 피부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0.5~2%에서 발생하는데, 색소 세포의 소실과 관련이 있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면역세포 중 주로 T세포가 자기 색소세포를 공격해 죽이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증은 유전되지 않으며 출생 후 발병하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생기는 탈색소 모반이나 백색증과는 다르다.
치료 방법은 환자 나이와 병변 분포, 발생부위, 크기 및 진행속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간단하게는 국소 스테로이드 도포나 면역조절제 도포부터 단파장자외선B 치료, 레이저를 이용한 표적광선치료, 스테로이드 복용, 항산화제 복용 및 경우에 따라서는 표피이식술 등이 이용되기도 한다.
다음은 '백색 비강진과 어루러기'다.
버짐으로 불리는 백색 비강진은 소아의 얼굴에 잘 생긴다. 여름철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다. 하얀 정도가 백반증 보다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나 정도에 따라 백반증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어루러기는 곰팡이가 잘 자라나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잘 생긴다. 곰팡이의 일종인 효모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활동량이 많은 20~30대의 가슴, 겨드랑이, 목 등에 자주 발견된다. 피부가 얼룩덜룩해 보이면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유∙소아의 경우 얼굴에 하얀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장기적인 햇빛 노출에 의한 노화현상으로 인한 '특발성 물방울 모양 멜라닌저하증'도 있다. 이는 물발울 모양의 하얀 반점이 일정한 크기로 나타나며,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팔과 다리에 많이 생긴다.
이밖에 접촉 피부염 후에 나타나는 저색소 현상, 실내의 냉기와 외부의 더운 기온차로 발생하는 혈관 변화에 의한 피부색 변화, 기미 악화에 의한 정상 피부의 백반증으로 오인 등의 증상도 있다.
경희대학교 피부과 이무형 교수는 “대부분의 저색소 피부질환들은 여름철이 지나면서 좋아지거나 적절한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백반증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부터 백반증은 치료가 잘 안되는 질환으로 인식돼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을 볼 때 안타깝다. 치료가 쉬운 병은 아니지만 최근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됐고 특히 얼굴 부위는 조기 진단과 치료로 완치도 가능하다”며 “피부에 하얀 반점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피부과를 방문해서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