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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교육' 절실
보건의료연구원 "프로그램은 물론 인력·제도 등 인프라 부족"
[ 2016년 09월 18일 20시 05분 ]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면 유의미한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최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교육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근거마련 연구’를 수행한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교육을 시행할 경우 단기적으로 전신 통증 및 관절 통증·부종 개선, 우울증 완화, 질환관리관련 정보 습득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장애·합병증,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질병부담이 큰 질환으로 고령환자가 매우 많고 국내 진료비는 해마다 늘어 2014년 기준 연간 약 1522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류마티스관절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진료시간 이외에 질환, 투약, 운동에 대한 정보제공 및 상담, 행동치료 교육 등의 환자 교육을 장기·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효과적으로 환자 교육을 위한 필수 요소인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및 인력, 제도 등의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환자 10명 중 9명 “교육 필요”


이에 NECA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교육의 임상 효과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환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내 현황 및 수요를 확인했다.


NECA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746명을 대상으로 교육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환자 10명 중 3명(29.4%)은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으나 4주 이상 체계화된 교육을 받은 환자는 전체 중 7%에 그쳤다.


환자 대다수(86.4%)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교육이 제공되면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환자(80.4%) 중 절반(50.2%)은 ‘회당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의 교육시간을 선호했다.


교육 형태는 ‘단체강의’(42.3%) 또는 ‘그룹교육’(38.4%)을 일대일교육(28.3%)이나 교육자료 제공(26.2%)에 비해 선호했다.


또 환자가 가장 선호하는 교육 콘텐츠는 합병증 관리(89.7%)였으며 약물치료 및 부작용(88.3%), 운동치료(87.5%), 식이요법(86.3%), 질병정보(83.0%), 심리상담(65.2%)이 뒤를 이었다.


환자들의 희망 교육장소는 종합병원급 이상이 71.2%로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의 환자(93.8%)는 교육 강사 1순위로 의사를 선호했다.


특히 류마티스관절염 치료·관리에 있어 핵심적인 약물 복용과 관련, 환자들은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함에도 10명 중 1명은 아플 때만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약물 복용방법·부작용(14.2%), 이름·종류(16.7%)를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환자도 10명 중 1명 이상이었으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환자는 각각 28.9%, 25.6%에 그쳤다.


전문의 10명 중 2명만 "5분 이상 환자 교육"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환자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NECA가 대한류마티스학회 소속 전문의 165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 10명 중 2명(24.2%)만이 환자 교육을 5분 이상 제공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이 밝힌 환자 교육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교육 제공시간 부족'(46.4%)이 가장 많았고, '교육을 도와줄 인력 부족'(23.2%)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전문가의 대다수(92.7%)는 "환자 교육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투약교육, 운동교육, 질환교육 등의 역할을 맡길 인력(교육전문 간호사)을 필요로 했다.


전문가들은 환자 교육 콘텐츠 1순위로 질환교육(73.9%)을 꼽았으며 투약(54.6%), 운동교육(43.0%)도 우선순위가 높았다.


연구책임자인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는 “환자 교육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통증관리 뿐 아니라 심리적 증상 완화를 통한 관절기능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환자와 전문가 모두 교육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현 진료시스템에서는 이를 접할 기회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책임자 NECA 윤지은 부연구위원은 “현행 진료체계에서 환자 교육 시행이 미비한 가운데 일부 환자에게서 약물복용 시기·종류·방법·부작용 관련 인식 수준이 매우 낮아 전문인력 확충, 환자 교육 시간 보장 등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NECA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질환 관리에 도움을 주고 관련 진료시스템 개선의 방향성을 찾고자 다음 달 중 원탁회의 NECA 공명을 개최해 환자 교육 표준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콘텐츠 관련 합의문을 도출할 예정이다.

유영민기자 yym048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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