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완공된 무힘빌리 메디컬센터 전경 (자료제공 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차관(EDCF) 사업으로 국내 자금 약 850억원 이상이 들어간 탄자니아의 ‘국립 무힘빌리 의학대학 메디컬센터’ 개원이 미뤄지고 있다.
당초 이번 달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지 정부와 조율이 다소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늦어지긴 했지만 건물은 완공된 상태로 올해 안 개원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차관 사업으로 진행된 무힘빌리 메디컬센터 건설비로 4950만 달러(한화 약 550억원), 의료 기자재 공급에 2700만 달러(한화 약 300억원)이 지출됐다.
2009년부터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지난 8월 무힘빌리 메디컬센터는 완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현재 진행 중인 기자재 설치도 10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기초 공사 시 악천후로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고 탄자니아 정부 요청에 의한 추가 과업 수행 등으로 건축이 일부 지연됐으나, 전체적으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원은 늦어지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의 운영방침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모자보건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종합병원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으로 인해 의료진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말 개원 위해 최대한 노력"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무힘빌리 메디컬센터의 진료과 구성 및 인력 배치 등 세부 운영 컨설팅을 맡고 있다. 바로 이 부분에서 탄자니아 정부와 조율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보건의료재단이 공개한 보고서에는 “탄자니아 정부는 무힘빌리 메디컬센터를 동아프리카 최고 수준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고차원의 진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의료진 역량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탄자니아 정부 측에서는 이종욱 펠로우십 과정을 거친 약 20명의 의료진을 전원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들을 유인할 당근책이 없다는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숙소, 교통, 급여면에서 만족할 수준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간호직은 병원 운영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부서인데, 간호대학 교수진 몇 명이 담당업무를 총괄해야 하는 입장이다. 탄자니아 측에서는 약 400명의 간호인력을 모집하겠다고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이들을 훈련시킬 기간이 확보돼야 하는 상황인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국제보건의료재단 관계자는 “전반적 운영 방침이 ‘최고 수준’으로 설정돼 있어 의료진 모집과 교육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 탄자니아 정부 관계자들과 수시로 미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년 말 개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