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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서울병원이 ‘빠르고 정확한 영상 진단’을 목표로 PET-CT, SPEC-CT, 감마카메라 등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최신 장비를 활용해 방사선 피폭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질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최근 핵의학검사실 확장 이전 및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데일리메디와 만난 영상의학과 박수빈 교수(핵의학 전문의)[사진]는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영상진단이 가능해졌고, 고령화 대응을 위한 각종 검사도 이행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천향서울병원 내 유일한 핵의학 전문의인 만큼 여러 과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다학제 진료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순천향서울병원 핵의학검사실에는 최신형으로 업그레이드된 PET-CT(모델명 New Biograph mCT128, Siemens)가 설치됐다. 악성 및 양성종양의 감별, 암의 병기설정, 재발 진단, 치료효과 판정 등에 유용하고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1cm 미만의 작은 병변을 찾아낼 수 있고 검사받는 환자의 호흡을 추적하는 ‘호흡동조’ 기능으로 영상의 신뢰도를 높였다.
박 교수는 “이 PET-CT는 핵의학 관련 학회에서 이슈를 모으고 있는 ‘아밀로이드 PET-CT 검사’가 가능하다. 이미 해외 각국에서는 연구단계를 지나 실제 치매환자 조기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약 10년 후 발생여부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한 SPECT-CT(모델명 Symbia Intevo16,Siemens)는 특정 병변이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SPECT 장비에 해부학적 영상을 얻을 수 있는 CT를 장착한 첨단 영상진단 장비다.
특히 “종양의 뼈 전이를 진단하는데 쓰이고 해부학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뼈에 관한 모든 기능적인 문제들을 확인할 수 있다. 2차원으로 영상을 구현하는 기존의 본스캔(Bone scan)장비와 다르게 3차원으로 영상을 구현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핵의학검사실에는 감마카메라(모델명 Symbia Evo Excel, Siemens)가 설치됐는데, 이는 골대사의 변화를 진단하고, 갑상선 스캔, 신장 스캔 등 다양한 핵의학 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로 알려졌다.
다양한 장비들로 인해 발생하는 방사선에 대한 질문에 박 교수는 “영상진단 시 방사선 피폭 문제는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신 장비들은 방사선량을 줄일 수 있는 기기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특별히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실 내 환자만 이용하는 화장실이나 안정실을 만들어 방사선 피폭이 차단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언급했다.
31일 진행된 핵의학검사실 개소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박수빈 교수
영상진단료 ‘삭감’ 두려움 크고 기준 모호해서 환자 불편 가중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검사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두려운 것은 삭감이다. 최신 장비로 예측이 가능한 진단을 내릴 수 있지만 제한적 급여기준은 활용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장애물이다.”
건보재정 악화요인으로 고가의 의료장비를 활용한 중복, 과다 영상검사가 지적되고 있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급여 대상 항목이 한정적이고 그 기준이 오락가락해 오히려 환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일례로 위암수술을 받은 후 3년이 지난 환자가 재발여부를 확인하고 싶어 PET-CT를 촬영했을 때, 검사료 삭감이 이뤄진다. 필수적이라고 판단되는 부분이 실제로는 비급여로 처리돼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암방 환자의 경우에도 화학요법을 받은 후 효과 판정을 위해 진행한 PET-CT가 삭감되는 등 모호한 규정이 발목을 잡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보재정을 보호해야 한다는 측면과 환자의 건강을 위해 무분별한 영상진단은 배제하는 것이 옳지만, 불분명하고 제한적 급여기준은 오히려 환자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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