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의 잘못을 반면교사 삼아 새롭게 태어나겠다. 재단이 새롭게 구성됐다. 투명경영과 윤리·준법경영을 실현하고 백병원 본연의 정신을 되살리겠다.”
20일 김홍주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장[사진]이 데일리메디와 만나 한 말이다. 지난 6년 동안 서울 노원구 소재 상계백병원을 이끌어온 그는 9월 1일부로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장으로 취임했다.
8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제대 백중앙의료원 산하의 서울백병원, 부산백병원,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등 5개 대학병원은 총 3300여 병상, 780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대형 의료기관이자 교육기관이다.
1946년 설립된 백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공익법인이다. 일제강점기 시기인 1932년 故백인제 박사가 현재 서울백병원 자리에 있던 우에무라외과의원을 조선인자금으로 최초 인수 위탁 운영한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前이사장 일가의 불법 비자금 조성 논란과 일부 교수의 도덕성 문제가 잇따라 사회적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등 홍역을 치러야했다.
김홍주 백중앙의료원장은 “현재 이혁상 이사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윤리준법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인술제세(仁術濟世)’ 즉, 인술로서 겨레와 인류를 구한다는 이념을 이루기 위해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설립자 백인제 박사의 정신과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 다가올 100주년에는 백병원이 인정받고 우뚝 설 수 있도도록 힘쓰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병원 경영의 활기를 되찾고 백병원 본연의 정신을 일으키는데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앞서 상계백병원장 시절 그는 누적적자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부터 4년간 이어진 적자를 탈피하고 흑자로 전환시키는 성과를 남겼다.
김 원장은 “열악한 의료수가와 기업형 초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으로 의료원 전반이 경영적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과 늘어나는 제도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는 직접 뛰어다니는 ‘실무형 원장’이 돼야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의료원 차원의 경영 방침도 전했다.
김홍주 원장은 “산하 5개병원이 갖는 특색과 강점을 살려, 의료원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며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시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투명, 준법, 윤리경영을 바탕에 두고 병원을 활성화시키는 데 힘쓸 것이다. 특히 사람에 대한 투자에도 주력하려고 한다. 내부의 전도유망한 의사들을 지원해 역량을 키워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의 우수 의료진을 영입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의료원은 각 병원별로 교원들의 연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최다‧최우수 논문상 시상 및 학술연구비 지원 등의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억원의 국책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각 지역의 백병원을 찾는 환자들과 병원에서 일하는 구성원 모두가 '백병원'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홍주 원장은 1981년 서울의대를 졸업, UCLA Medical Center 소아외과 펠로우 등을 거쳐 상계백병원 수련부장, 기획실장, 부원장, 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의료자문위원 고문 및 의료기관인증원 제도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