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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전용 주식거래시장인 코넥스에 상장된 의료기기 업체의 코스닥 이전 ‘러시’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리는 코넥스 상장 의료기기 업체는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와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나노바이오시스 등 두 곳이다.
먼저 엘앤케이바이오는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액 212억원과 영업익 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7.6%, 영업이익은 36.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24억원을 올리며 전년동기대비 무려 1219.5% 늘었다.
이처럼 실적이 뒷받침 되면서 주가도 승승장구 중이다. 20일 기준 엘앤케이바이오의 시가총액은 2005억원까지 치솟았다. 코넥스 시장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단순비교는 어렵겠지만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의료기기 업체 37개사 중 같은 날 기준 시가총액 2000억원을 넘는 회사는 37개사 중 15개다. 만약 이 회사가 현재의 시가총액을 유지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한다면 상장 의료기기 업체 중 중위권에 위치할 수 있게 된다.
엘앤케이바이오는 현재 미국 스탠퍼드 대학병원, UC샌프란시스코 메디컬센터 등 유수의 병원을 비롯해 국내외 100여곳 이상의 병원에 척추 임플란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인공무릎관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 중이며 연내 상장은 확실하다”며 “국내보다 미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코스닥 이전상장은 회사의 공신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노바이오시스, 기술력 앞세워 코스닥 시장 ‘노크’
나노바이오시스도 지난 7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교수 출신 김성우 대표가 설립한 이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이 뛰어나고 성장 가능성이 인정되는 유망기술기업에 재무제표상 적자가 나타나더라도 증권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참고로 이 제도를 통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에 이전상장한 업체는 총 4개에 불과하다. 의료기기 업체로 범위로 좁힐 경우 분자진단 전문업체 엠지메드 하나 뿐이다.
나노바이오시스는 지난해 매출액 20억원, 영업손실 34억원, 당기순손실 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91% 증가했지만 적자폭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기술력 만큼은 단연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이 회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파동 속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30분 내에 판별하는 진단키트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나노바이오시스 측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한편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결정했다”며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 이전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마친 업체는 현재까지 총 19개사이며 그 중 의료기기 업체는 총 3개사다.
2014년 10월 글로벌 환자감시장치 및 심장자동제세동기 전문기업 메디아나가 포문을 열었으며 같은해 12월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하이로닉, 2015년 11월 엠지메드가 뒤를 이었다. 올해는 현재까지 이전상장에 성공한 의료기기 업체는 없다.
공모액은 하이로닉이 295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엠지메드 144억원, 메디아나 92억원 순이었다. 이전상장 소요시간은 평균 1.2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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