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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치료 새 지평 '정밀의학' 주목
이달 24일 국제심포지엄 개최, 美 존스홉킨스의대 석학 등 참여
[ 2016년 09월 22일 12시 05분 ]

의료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정밀의학.' 최근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하면서 세계적으로 이에 주목하며 국가 차원의 발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정밀의학(정밀의료)이란, 환자 개인의 유전체와 진료정보를 고려한 ‘유전체 의학’과 생활환경, 습관 정보에 기반한 사전적 ‘건강관리’가 통합된 개인 맞춤형 예측의학 또는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이른바 ‘4P의학’으로도 알려져 있다. 환자 개인의 질병을 예방(Preventive)하고 질병 발생을 예측(Predictive)하는 것, 저마다 다른 개인의 특성에 맞춰(Personalized) 치료하고 환자들의 자발적인 참여(Participatory)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981년 국내 최초로 종합검진센터를 개설한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이 정밀의학에 대한 심도 있는 최신 지견을 나누고, 한국 의료가 새로운 변화에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토론의 장(場)을 마련했다.

 

오는 9월 24일(토) 서울 중앙일보 호암아트홀에서 ‘예방과 검진 그리고 정밀의학(Prevention, Screening and Precision Medicine)’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6 강북삼성코호트 국제심포지엄'으로 지난해에 이은 두번째다.  

특히 강북삼성병원은 30여년의 검진 역사 속 축적된 빅데이터와 병원을 대표하는 연구로 성장한 코호트 기반 연구,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활용한 IT기술 접목 등으로 정밀의학을 주도할 의료기관으로서의 잠재성을 인정받고 있다.

손정일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장

이에 손정일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장[사진 上]과 유승호 강북삼성코호트연구소장[사진 中], 장유수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사진 下]를 만나 ‘예방과 검진, 정밀의학으로 보는 새 시대의 건강’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국제심포지엄 키워드가 ‘정밀의학’이다. 정밀의학이 의료에 일으킬 변화는

▶손정일 건강의학본부장 : “암이라고 해서 다 같은 암이 아니다. 세포 종류와 발병 요인 등이 환자마다 다르다. 그 차이를 찾는 게 유전체 분석이고, 이를 통해 환자에게 맞는 항암제를 투여해 치료하는 게 바로 '개인맞춤형 정밀의학'이다. 항암제에 따른 환자 개별의 부작용을 낮추고, 건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환상적이지만 갈 길은 멀다.”

▶유승호 코호트연구소장 : “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정밀의학을 통해 발병 후 진단과 치료에서 발병 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게 된다. 평균‧획일적인 검사와 치료, 의학적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 개별에 맞춰 다양화되며, 환자참여형 의료로 변화하고 있다. 다가올 미래 의료 방향이 정밀의학이 추구하는 것과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

 

Q. 강북삼성병원이 추진하는 정밀의학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유 소장 : “대규모 코호트가 가능한 인프라와 웨어러블기기를 활용하는 연구와 유전자 검사 및 분석 등에 정밀의학을 시도하고 있다.” 

 

유승호 강북삼성코호트연구소장

Q. 웨어러블기기, 즉 IT와 의학의 접목이 어떻게 이뤄질지 기대되는데

▶장유수 교수 : “웨어러블(wearable)기기를 통해 생활습관 등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을 수 있게 됐는데 이를 활용해 정교한 분석과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코호트 기반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은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 없고, 추후 알리겠다.”
 

▶유 소장 : “정밀의학 즉 개별화된 맞춤의료를 하기 위한 선행조건이 바로 정확하고 방대한 정보다. 건강검진이 1~2년마다 방문해 이뤄지다보니 수진자의 기억, 회상을 통해 데이터가 기록된다는 점에서 오차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웨어러블기기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Q.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는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강북삼성 코호트 연구의 특징과 주요 성과는

▶유 소장 : “만성질환, 심혈관계질환 등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고자 광범위한 인구집단의 질병과 건강 상태의 자연경과, 예후, 질병 결정 인자를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장기 연구조사 사업이다.”

▶장 교수 : “건강한 한국인 전국인 남녀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된다. 그동안 코호트 연구가 중년층이나 서양 사람들에게 집중돼 이뤄진데 비해, 한국인을 중심으로 한 아주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질병 원인이 될 수 있는 초기 위험인자를 규명해내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손 본부장 : “우리 병원의 특징 중 하나가 건강진단을 받는 젊은 연령대의 군(群)이 많다는 점이다. 발병 전부터 생애주기별로 살펴볼 수 있는 데이터가 종으로 횡으로 축적되는 셈이다. 이는 의학 발전 측면에서도 중요한 자산이다. 지난 2009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먼저 공동 연구를 제안해 함께 검사와 진단의 국제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심장학회는 강북삼성병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혈관질환 가이드라인도 제정했다.“


▶유 소장 : “연구를 통해 밝힌 과학적 근거를 일반인과 의료인에게 제시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적으로도 경각심을 일으켰고, 영향지수가 높은 SCI급 연구논문을 발표해 글로벌 의학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유승호 강북삼성코호트연구소장(右) 장유수 직업환경의학과 교수(左)

Q. 최근 ‘건강한 비만은 없다’는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했는데 이 연구가 갖는 의미는

▶유 소장 : “그동안 추정은 됐지만 실제 과학적 근거가 없어 논란이 된 주제들이 있다. ‘건강한 비만’도 해당됐다. 미식축구선수처럼 체구는 굉장히 큰데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 등 대사적으로는 모두 정상인 경우 체중 감량이 필요한지, 대사적으로는 정상인 비만일 경우 건강에 나쁜 것인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코호트 연구를 통해 ‘대사적으로 정상적인 비만일지라도 심혈관질환, 당뇨, 지방간, 콩팥 질환의 위험도가 더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Q. 24일 개최하는 국제심포지엄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사안은

▶유 소장 : ▲정밀 검진을 위한 미래 기술 ▲암 예방과 맞춤검진 ▲심혈관질환의 검진과 예방 ▲만성질환관리를 위한 토탈헬스케어 등 총 6가지 세션으로 진행되며, 강북삼성병원의 코호트 기반 연구 성과도 공유한다.”

”또 암 예방과 관리 분야의 대가 존스홉킨스 의대 존 그루프맨(John D. Groopman)교수가 ‘글로벌 건강위기-암에 대응하는 새로운 예방과 검진’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기존에 알려진 위험인자 외에 새로운 위험 요인에 대한 평가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혈압∙심혈관질환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존스홉킨스 의대 로렌스 애플(Lawrence J. Appel) 교수도 ‘아시아인들의 소금 섭취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흥미로운 주제로, 뜨거운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허지윤기자 jjy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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