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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발생시 환자 이송 중 사망 사례 많아"
국립중앙의료원 "국가재난 대비 훈련 강화-응급의료 중심 대처 신속 전개"
[ 2016년 09월 23일 09시 56분 ]

응급의료 시스템의 무게중심이 감염병에서 자연재해로 이동하려 하고 있다.

연이어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적절한 대처를 위한 가이드라인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정부의 지진 대응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주를 직접 방문해 지진방재대책을 직접 점검하면서 주민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진 대응시스템의 중요성이 환기되는 시점에서 전국 권역별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은 재난 대비 매뉴얼 활성화에 힘을 쏟는 중이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해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NMC는 재난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상황실을 비롯 총 6개 팀 내 약 100여 명의 인력이 응급의료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전국에 있는 응급의료센터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응급실 평가 및 재난지원, 보건복지부와 연계한 정책수행 등이 포함된다.
 

윤한덕 응급의료센터장에 따르면 NMC가 주력해 온 지점은 의료과정의 체계화다. 윤한덕 센터장은 “각종 대형 재난을 거치며 이전에 있었던 권역 간 현장출동 통신망이 좀 더 발전된 모습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는 재난 발생 첫날에 가장 힘을 발휘한다”며 “각 부처는 시간이 지나 재난 유형 및 규모가 파악된 뒤에 가동될 수 있으므로 재난이 발생한 즉시 의료대응을 원활하게 하려면 응급의료 중심의 대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입원환자들의 신속한 이송이 매우 중요하다. 지진으로 단전이 되면 환자들은 병원에 오래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른 대처가 필수적이다.
 

윤 센터장은 “일본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진 발생 시 환자가 이송되다 사망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며 “건물 붕괴로 인한 부상자 발생도 문제지만 병원 내 환자들을 빨리 대피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적기 대응을 위해 NMC는 중앙재난의료지원팀(DMAT) 및 보건소 신속대응반이 빠르게 출동해 초기 지휘를 담당할 수 있도록 꾸준한 훈련을 해왔다.
 

윤 센터장은 “재난 현장에는 각처에 흩어져 존재하던 여러 인력이 집결하기 때문에 조직화가 잘 되지 않으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평소에도 DMAT 출동훈련을 강도 높게 진행해 지원팀의 결속을 공고히 했고 현장 도착에 걸리는 시간도 상당히 줄였다”고 말했다.
 

또 국민안전처와 연계해 통합된 재난시그널을 상시 주고받아 한발 앞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국민안전처가 발생한 재난과 관련한 소견을 전달하면 NMC에서 이를 분석, 상황의 긴급성에 맞게 행동하는 식이다.
 

NMC는 지금껏 공식 응급의료센터로서 감염병 등 다양한 응급상황에 대처하며 전반적 시스템 구축에서 성과를 이뤄 경험을 쌓아왔다. 그러나 지진 관련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자원 및 매뉴얼이 아직 완벽치 못한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NMC는 2015년 기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기준보다 전문의 및 입원병상·흡인기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매뉴얼 또한 DMAT 등 의료지원팀과 관련한 부분은 잘 마련돼 있으나 일반 시민들의 대피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모자란 측면이 존재한다.
 

이와 관련, 윤 센터장은 “지진이 일어나면 외상 및 화상 환자도 많지만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부상자가 꽤 많다”며 “매뉴얼이 아직까지 다소 부족한 것의 영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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