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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수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이 최종 288.8: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1위 자리를 굳혔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는 29명 선발에 4474명이 지원해 최다 인원이 몰렸다.
올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각 대학별 합격선이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에서 수시 전형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의대의 경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 여전한 의대 선호현상이 관찰됐다.
지난 21일 2017학년도 4년제 대학교 수시모집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주)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 홈페이지에 공개된 접수결과를 분석한 결과 성대의대가 5명 선발에 1444명 지원으로 288.8:1의 경쟁률을 보였다.
차후 모든 대학의 접수기간이 종료돼야 정확한 결론이 나오겠으나 이는 의대뿐만 아니라 수시전형을 실시하는 수도권 대학 모집단위(학과)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는 분석이다.
성대의대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이다. 2016학년도 수시에서도 논술전형을 실시한 전국 대학 중에서 유일하게 경쟁률이 200대를 기록했었다. 올해는 모집인원이 5명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1444명이 지원해 작년 경쟁률인 201.9:1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이게 됐다.
이에 뒤지지 않는 경쟁률을 나타낸 곳이 인하대학교다. 인하대는 의대 논술전형에서 작년에 15명 모집에 1995명 지원으로 133:1의 경쟁을 보였는데 올해는 3671명이 지원해 244.73:1로 작년 수치를 가볍게 넘었다.
지원인원으로 따져보면 입시생들이 가장 많이 원서를 접수한 곳은 경희의대다. 작년에도 128.24: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희의대에는 올해 무려 4474명이 원서를 냈다. 이는 서울·경인지역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최다인원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경희대는 의대·치대·한의대를 골고루 갖춘 대학이라는 이미지로 인기가 높다”며 “수도권에 위치했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최근 3년간 상승세를 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의대도 수도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의예과는 지방소재 의대 중 가장 많은 3496명의 지원자를 받았다.
부산대학교에도 2804명의 접수인원이 모여 100.14:1의 경쟁을 보였다. 대전에 위치한 을지대학교 의예과에는 올해 725명이 지원했는데 이는 작년 256명에 비해 약 3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다소 주춤한 곳도 있었다. 충남 소재 건양대학교 의학과는 모집인원은 15명으로 동일했으나 작년에 691명의 지원자를 받아 46.07: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반해 올해는 299명만이 지원해 두 배 넘게 줄어든 19.93:1정도의 경쟁률에 그쳤다.
전남대학교는 40명 모집에 337명이 지원해 의대 중 경쟁률이 8.43:1로 가장 낮았고 경상대학교는 6명 모집에 102명이 지원해 제일 적은 지원인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수시 과열이 심하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학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2만 명 가까이 줄었다. 임성호 대표는 “수시에서 총 6번의 지원이 가능한 것을 고려하면 수치상으로 원서접수가 작년 대비 12만 건 정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소신보다는 안정 및 하향지원을 택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입정보 사이트 ‘어디가’를 통해 각 대학 합격선을 전격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는 수시에서 허수 지원을 크게 줄여 전반적으로 경쟁률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여전히 의대 선호도는 타 학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실제로 이화여대·성균관대·인하대 등은 같은 유형의 수시전형 내 평균 경쟁률 대비 의대 경쟁률이 5배 이상이었다.
이는 최근 취업난이 계속되고 경기 자체가 침체돼 있어 자연계열의 우수학생들이 의대나 치대에 몰리는 경향이 한층 심해진 현상의 결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의대 지원율이 높은 것은 예년과 비슷하나 올해는 유독 두드러졌다”며 “해운·조선업까지 어려움을 겪는 등 과학 분야 일자리 찾기가 만만치 않아 과학고나 영재고 학생들도 전공을 살리기보다 의대를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