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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의료관광 정보를 홍보하기 위해 수 십억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구축한 홈페이지가 당국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며 제기능을 수행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운영 책임기관이 방치하는 사이 외국인은 물론 의료기관들까지 도외시하며 유명무실한 홈페이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이 공개한 한국관광공사 감사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의료관광 온라인 플랫폼’이 2년 가까이 방치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플랫폼 구축에 투입된 예산만 11억7000만원, 그동안 들어간 운영비 12억4100만원까지 합하면 24억1100만원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었던 셈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희망하는 의료기관 353곳으로부터 가입 신청을 받아 홈페이지에 게시한 후 각 병원별 코너를 제공했다.
이 코너에는 의료기관 소개 및 진료과목, 가격정보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개할 세부 정보들을 수록하도록 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영문 의료관광 홈페이지에 가입돼 있는 188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 코너 운영 실태를 확인한 결과 23개 기관은 아예 개설 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
나머지 165개 의료기관들은 개설만 해 놨을 뿐 아무런 정보없이 비어있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게시된 정보가 변경됐거나 영문이 아닌 한글 또는 기타 언어로 기재돼 있는 등 부정확하거나 부실하게 게시된 사례도 적잖았다.
그럼에도 한국관광공사는 의료기관별 코너 내 정보는 해당기관이 직접 입력해야 한다는 이유로 홈페이지 구축 1년 10개월이 지나도록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외국인이 국내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해 홈페이지 구축사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워졌고, 홈페이지에 대한 공신력 역시 저하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2015년 의료관광 만족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의 47.1%가 인터넷을 통해 의료정보를 얻었지만 응답자의 24.9%는 ‘정보 습득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감사원은 “의료관광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한국관광공사는 의료기관의 진료과목, 의료진, 가격 등의 정보를 내실있게 제공해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의료기관별 코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향후 오류 정보 게시를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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