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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 10년. 빠르게 안착한 로봇수술은 현재 연간 8000여 건 넘게 시행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술기 부문도 눈에 띄게 발전해 이제는 미국·유럽 등의 해외 의료진에게 노하우를 전달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최근에는 널리 쓰이고 있는 수술로봇인 ‘다빈치’ 이외에도 국내 자체 기술로 로봇수술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특화된 영역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주특기인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분야의 확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이란 배꼽 한 군데만을 절개해 수술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로봇수술은 최소 세 군데를 절개했어야 하는 반면 싱글사이트의 경우 침습 부분이 최소가 돼 부작용이 적고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대 로봇수술센터는 싱글사이트 수술을 자궁 및 난소종양 등 부인암 분야에 적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센터는 싱글사이트가 도입된 2014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짧은 시간 동안 300례의 수술을 성공시키는 기록을 내기도 했다.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에 해당한다.
산부인과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문혜성 센터장의 축적된 임상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
"로봇수술 전(前) 거부감 있는 환자와 보호자 이해도 높이는 노력 지속"
그는 각종 양성 종양 복강경 수술을 8000여 건 이상 시행해 오며 로봇수술 도입 이전부터 최소침습수술에 있어 전문가로 꼽혔다. 싱글사이트 방식에 있어서도 노하우를 발휘해 20cm에 이르는 거대 종양 제거나 50여개에 달하는 자궁근종 제거 등 고난이도 수술을 성공시킨 바 있다.
문 센터장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중국 및 대만 등지를 방문해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로봇수술에 대한 강연을 펼쳐 왔으며 국제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해 지식과 술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문 센터장에 따르면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장기손상이 적으며 넓은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단한 종양 근처에 수술기구를 삽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지지력이 약한 기구 끝부분까지 세밀한 조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싱글사이트 수술은 지금까지 다른 로봇수술에 비해 널리 활용되지 않는 측면이 존재했다. 센터에서도 주로 부인암 등에 많이 사용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여러 분야에서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을 시도할 계획이다. 침습을 최소화할 수 있어 통증 및 출혈이 대폭 감소되고 이에 따라 입원 기간이 단축되는 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로봇을 통해 수술 상황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지는 측면도 있다.
문 센터장은 “지금은 산부인과 분야에 싱글사이트가 특화돼 있긴 하지만 외과 및 비뇨기과 등에서도 꾸준히 시행되고 있는 만큼 이 수술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센터는 싱글사이트 수술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꾸준히 주최해 왔다. 올해는 최근 아태지역 최초로 산부인과 분야에서 싱글사이트 300례를 달성한 기념으로 심포지엄을 열고 싱글사이트를 통한 담낭절제술 관련 강의를 시행하기도 했다.
또 비뇨부인과 및 소아외과에서의 로봇수술과 갑상선 전절제술 및 신장절제술에서의 로봇수술 확장 방안 등도 고민하고 있다.
문 센터장은 “로봇수술을 받고 나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받기 전에는 거부감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환자 및 보호자의 로봇수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