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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의료기기 업체가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늘고 있는 가운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등에 관한 법률)이 관행화된 접대 문화를 근절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 상반기 상장 의료기기 업체의 접대비는 총 41억24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2억9900만원보다 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액 증가율 15.6%보다 높은 수준이다.
데일리메디가 38개 상장 의료기기 업체 중 접대비 지출액을 공개한 27개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리베이트 쌍벌제와 공정경쟁규약 등이 이미 시행되고 있음에도 접대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접대비를 가장 많이 쓴 회사는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였다. 이 회사의 접대비는 10억600만원으로 조사대상 업체 중 유일하게 접대비에 10억원 이상을 쏟았다.
또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5억7200만원),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3억6900만원), 의료용 레이저 전문기업 루트로닉(3억1200만원), 체성분 분석 전문 기업 인바디(2억1000만원) 등의 접대비가 2억원을 넘었다.
특히 접대비에 2억원 이상을 지출한 이들 5개 회사의 접대비 증가액은 총 8억48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올 상반기 상장 의료기기 업체의 접대비 증가액인 8억2500만원을 웃도는 수치다.
접대비를 가장 많이 늘린 회사는 아이센스였다. 이 회사의 접대비는 지난해보다 무려 4억2100만원이 증가했다. 증가율이 379%에 육박할 정도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이전에도 접대비 관련 규제가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접대비가 늘었다. 시행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공공기관에 대한 접대비는 다소나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는 이 같은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의 효과를 생산적인 방향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의료기기 유통에 대한 합리적 개선을 통해 혜택이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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