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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컴퓨터 진단 실력 맞대결···일단 인간 '한판승'
美하버드대학 연구진, 디지털 진단장비·앱 정확도 평가
[ 2016년 10월 13일 10시 27분 ]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 바둑 천재 이세돌을 이긴 인공지능 '알파고'가 언젠가는 인간 의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하버드의대 연구팀은 아직은 기계가 인간 의사엔 능력에서 크게 뒤떨어짐을 보여주는 실험결과를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내과학회지에 최근 발표했다.
 

13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하버드의대 어티브 메러트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내과의사 234명에게 45건의 임상 사례와 관련, 증상들을 설명한 자료를 보여 준 후 일정 시간 내에 가장 가능성 있는 1개의 진단명과 추가 가능성이 있는 2개 진단명을 적어내도록 했다.

같은 방법으로 이른바 '컴퓨터에 기반한 진단 프로그램'과 앱들에도 과제를 주었다. 이 '진단 기계들'엔 미국 대형병원에서 쓰이는 장비에서부터 시중에서 사용되는 애플 앱 등도 포함됐다.
 

그 결과 단 1개의 진단명을 제출할 때 정확하게 진단하는 비율은 인간 의사 72% 대 기계 34%였다. 추가 진단명까지 3개를 제출했을 때는 85% 대 51%로 인간이 압도적으로 정확했다.

또 복잡한 질환이나 증상일수록 기계와 인간 의사의 진단 정확도 격차는 더 벌어졌다.
 

그동안 진단이나 치료방법 등에 대한 인공지능 컴퓨터 등의 정확도나 신뢰도를 추후 전문 의사들이 평가한 적은 있으나 이처럼 '1대 1 대결식' 평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아직 기계가 인간 의사보다 진단 능력이 크게 뒤떨어지지만 계속 개선될 수 있을 것이며, 언젠가는 특정 능력에선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현재로서도 인간 의사 역시 15∼28%의 오진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컴퓨터가 인간의 실수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의료기기·의료정보전시회에서 한 관람객이 MRI 촬영 필름 전시판을 지나고 있다.[연합뉴스자료사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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