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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103세환자 뇌졸중 치료 성공
뇌동맥 혈전 제거·약물치료 시술로 정상 찾아
[ 2016년 10월 24일 13시 25분 ]

만 103세 고령 노인이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로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을 이겨냈다. 100세 건강시대에 뇌졸중도 넘기 힘든 장애물은 아니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마포에 거주하는 홍정숙 씨(1913년 11월 생)다. 그는 지난 10월16일 오후 5시 가족들과 단촐한 오락을 즐긴 후 저녁식사를 앞두고 단잠에 빠졌다.

딸이 30분 후 저녁을 차리고 홍 노인을 깨우러 방에 들어갔지만 그는 일어나지 못했다. 평소와는 다른 이상 징후를 보인 홍 노인을 목격한 딸은 즉시 119를 호출하고 홍 노인을 신속 정확하게 치료할 병원으로 가줄 것을 요청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실 내원 후 뇌졸중 의심을 받은 홍 노인은 즉시 신경과 이기정 교수를 필두로 한 병원의 급성기 뇌경색 환자 치료 시스템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 교수는 홍 노인의 가족들에게 “홍 노인이 평소 앓던 지병이 없고 치매 징후도 없었다”는 등 진술을 듣고 홍 노인이 건강한 활동 상태임을 확신했다.
 

뇌 CT에서 뇌출혈이 없음을 확인한 의료진은 곧바로 혈전용해제인 t-PA를 투여했다. t-PA는 급성 뇌졸중에서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여 혈류를 잘 흐르도록 하는 약이다.

  
일반적으로 80세 이상의 고령 노인에게는 고위험 약물인 혈전용해제 투여, 또는 침습적 시술인 혈전 제거술을 잘 권고하지 않는다.

하지만 학계에 초고령 뇌졸중 환자에게도 적극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간접적인 증거들이 보고돼 왔고, 특히 홍 노인의 경우 병전 건강 상태가 좋았던 것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혈전 용해치료와 혈전제거술의 시행을 결정했다.

  
이 교수와 의료진은 뇌 CT 혈관 검사 상, 홍 노인의 왼쪽 중대뇌동맥이 막힌 뇌경색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곧바로 병원 자동 응급 SMS 시스템이 작동하여 영상의학과, 신경외과에 환자의 상황이 전달됐다.

  
연락을 받고 함께 영상을 분석한 영상의학과 의료진은 중재시술을 실시했다. 중재시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중대뇌동맥에 있는 혈전을 성공적으로 제거했으며, 환자의 증상은 모두 완전히 회복됐다.   

  
시술 후 빠른 회복을 보인 환자는 중환자실에는 하루만 체류했다. 이후 신경과 병동 뇌졸중 집중 치료실로 옮겨져 MRI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발현한 뇌경색의 위치와 크기, 원인을 찾고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에 들어갔다.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 덕에 환자는 현재, 아무런 신경학적 후유증 없이 막바지 입원치료까지 받았다. 홍 노인은 24일 오후 2시 건강을 회복하고 무사히 퇴원할 예정이다.

   
이기정 교수는 “전체적인 노령 인구의 건상상태가 향상된 현재 환자의 병전 상태를 고려, 경우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치료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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