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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상대가치 개편에서 수가 11%(3600억원)의 단계별 인하를 앞두고 있는 진단검사의학계가 검체검사 전문질관리료 신설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송정한 이사장은 27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 그간 복지부와 진행한 검체검사 전문질관리료 신설 논의 과정을 전했다.
진단검사의학계는 수가가 인하될 상황에서 검체검사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 진료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질관리료 신설을 주장해왔다.
구체적으로 우수검사실 인증 및 숙련도 평가인증, 전문인력 영역 등을 평가해서 검체검사에 대해 우수한 질관리를 하는 곳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질관리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진단검사의학회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송 이사장은 “검체검사 수가가 인하되는데 그렇게 되면 병원에서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시약이나 장비 가격에서 원가를 절감하라고 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검사 퀄리티를 낮추는 일이고 퀄리티가 낮아지면 환자는 불필요한 검사를 받거나 잘못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검사에 투자를 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이 검사에 투자하지 않았을 때 최종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보다 적었다.
검체검사의 질관리가 불필요한 의료비 절감과 함께 환자안전 향상에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송 이사장은 “복지부에 수가가 인하될 때 질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장치인 질관리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했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질관리료 신설이 쉽지 않다고 해서 복지부에 고시 제정부터 요구 중이며, 복지부도 고시를 먼저 내는 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송 이사장은 “복지부와 심평원모두 질관리료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 학회에서는 내년 1월에 상대가치 개편이 이뤄진다면, 그와 함께 질관리료가 신설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체검사의 질관리는 이번 진단검사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도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진단검사의학회는 이번 학회 슬로건을 ‘Quality Saves Your Life’라고 정하고 아시아 각국 임상검사실의 질관리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미국임상검사표준연구원의 새로운 질관리 개념인 IQCP(Individualized quality control plan)에 대한 소개, 국제표준화기구와 진단검사의학재단의 질관리 차이점에 대해 논의했다.
“비의료기관 DTC 유전자 검사, 지속 모니터링 필요”
진단검사의학회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비의료기관의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체질량 지수, 중성지방농도,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색소침착, 탈모, 모발굵기, 피부노화, 피부탄력, 비타민C농도, 카페인대사 등 12가지 항목 46개 유전자는 지난 6월 30일부터 비의료기관에서 DTC 유전자 검사가 허용됐다.
송 이사장은 “DTC 유전자 검사는 검사가 의료냐 산업이냐의 문제인데, 우리는 의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것을 뻔히 아는데 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우리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다. 새로운 제도가 추진되는 만큼 유전자 검사의 오남용을 예방하고 검사항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