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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대도 알만한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주름잡고 있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에 후발주자인 국내 업체들이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014년 기준 약 60조원 규모의 체외진단 세계시장은 글로벌 기업인 로슈, 지멘스, 다나허, 에보트가 절반(48.5%)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이 시장에 대한 국내 대기업이나 대형 제약사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독자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국내 중소·중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의 중심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조금씩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체외진단 바이오 전문기업 에이티젠은 면역세포 진단기기 ‘NK뷰키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NK뷰키트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해 몸에 암과 같은 종양이 있는지를 진단하는 진단키트다.
에이티젠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 메디스자야리아사와 NK뷰키트 수출 관련 38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미국, 대만, 카자흐스탄 등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삼광의료재단, 씨젠의료재단, 녹십자의료재단 등 국내 대형 5대 수탁기관과 전략적 영업 제휴를 맺으며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 발판도 확보했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외 영업망 확대를 통해 본격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 나노엔텍은 1500억원 규모의 미국 남성호르몬 검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나노엔텍은 지난 18일 남성호르몬 수치를 현장에서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현장진단기기 ‘FREND Testosterone’(남성호르몬)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FREND Testosterone은 반도체 설계 기술(MEMS)을 바이오에 융합한 ‘랩온어칩’이라는 고도화된 플랫폼을 적용, 기존 현장진단기기보다 적은 양의 혈액 채취로도 보다 빠르고 정확한 정량검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과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함께 검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립선암 진단기기 '프렌드 PSA 플러스'와 동반 매출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이번 미국 FDA 허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이 커진 만큼 유럽 등 기타 선진시장으로의 진출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전자 진단 전문 회사 씨젠은 이탈리아, 중동, 캐나다, 미국 등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씨젠은 캐나다 현지법인인 씨젠 캐나다사가 캐나다 대형검사센터인 라이프랩스와 소화기 감염증 검사 제품 ‘올플렉스 GI-패러사이트 패널’ 수출 관련 6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올플랙스 GI는 설사증, 식중독 등 소화기 감염증을 유발하는 25개의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병원체에 대한 동시다중 검사가 가능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제품이다.
또 GI-패러사이트 패널은 이 중 람블편모충(Giardia Lamblia)을 포함한 6개 주요 기생충 병원균을 한 번에 동시 검출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씨젠은 이탈리아 17개 국립병원 연합의 여성질환 검사 제품 입찰에 참여, 12개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5년간 100억원 규모의 제품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의 영업력 향상에 힘입어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캐나다 등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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