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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방치돼 온 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윤도흠)이 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1일 "용인시 협조를 조건부로 동백세브란스병원의 공사를 재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내용을 용인시에 전달했다.
그러나 곧바로 공사를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연세의료원은 일단 축소됐던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 추진단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현 의료상황에 맞게 설계를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설계를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일부 수정이나 변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으며, 이후 시공사도 재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공사가 시작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료원은 용인시와 의료특화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의 방안에 대해 세부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한만큼 설계를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연세의료원이 돌연 공사를 재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 연세의료원은 동백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를 전면 중단한 이유가 재정적인 문제와 전반적으로 악화된 의료 환경 때문이었다.
또 분당서울대병원의 암뇌신경병원 건립,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개원, 아주대학교병원까지 인근 병원들이 규모를 확장해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 후 경영이 불투명해 공사를 중단했다.
당시 상황보다 전반적인 주변 환경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더 나빠졌음에도 공사를 재개하는 것은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 포기 이후 더 큰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은 지난 2008년 로드랜드로부터 병원 건립을 조건으로 부지를 기증받아 진행한 것이다.
때문에 병원을 건립하지 않으면 부지를 다시 원상 복구해 기증자에 돌려줘야 하며 8년간 보유한 기회비용과 세금 등이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연세의료원 한 관계자는 “아마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윤도흠 의료원장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의료원 다른 관계자는 “병원을 지을 수도 짓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병원 건립을 포기하면 그에 따르는 비용이 또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지를 병원건립을 조건으로 무상으로 기증받았기 때문에 부지를 다시 돌려주면 되지만 그에 따르는 비용과 피해보상 소송 등의 복잡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