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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케어가 비브로스 지분 42.71%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비브로스는 창업 초기부터 비트컴퓨터가 ‘멘토(Mentor)’로 지원을 했고 지분 투자까지 나선 ‘의료 O2O’ 스타트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비케어는 오는 12월 31일 비브로스 지분 42.71%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금액은 60억원으로 자기자본(453억672만원) 대비 13.24% 규모다.
비브로스의 10월 말 기준 매출액은 7억2000만원으로 전년(1억1000만원) 대비 554.5% 성장했다. 당기순손실은 13억200만원으로 전년(2억6300만원)에 비해 적자폭이 10억3900만원 확대됐다.
유비케어는 지분 취득을 통해 B2C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병‧의원 EMR 시장 1위 역량을 기반으로 의료기관과 일반소비자를 연결해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의료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와 다수의 개인회원을 보유한 외부 회사(vehicle)을 편입하는 효과도 있다. 11월 기준 똑닥의 누적다운로드 수는 약 200만건으로 전해졌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8일 “B2C 사업의 기본 방향은 기존 고객인 의료기관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비브로스 투자 건을 비롯한 B2C 사업의 전개 방향과 계획은 조금 더 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유비케어가 B2C 사업의 파트너로 낙점한 비브로스는 비트컴퓨터와 인연이 깊다. 비브로스는 건강‧미용‧질병 정보와 병원 및 시술 정보, 간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똑닥’ 앱을 개발해 출시했다. 온라인에서 의료소비자를 모아 의료기관과 직접 연결하는 의료 O2O 플랫폼이다.
비트컴퓨터는 정부의 ‘선도벤처업계 기술창업지원사업’을 통해 비브로스를 지원했다. 사무실 내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경영‧기술 노하우를 전수했다. 특히 의료정보 선도 기업으로서 다수 확보하고 있는 고객병원 네트워크와 비브로스를 연결해 후배 벤처가 의료계의 높은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도왔다.
비브로스 똑닥 앱은 올해 6월 기준으로 7만 여개의 보건복지부 등록 병원을 노출하고 있고, 전국 280개 이상의 병·의원과 제휴를 맺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창업 지원을 넘어 올해 5월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비브로스의 사업 유망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보유 지분은 10%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선배 벤처로서 여러 스타트업의 멘토 역할을 하지만 직접 투자까지 한 경우는 드물다. 의료 O2O로서의 성장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라며 “유비케어의 지분 인수 전에 우리도 사업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논의한 바 있다. 비브로스와 협력‧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 관계에 놓여있으면서도 사업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의료IT 업계의 두 선도 기업이 '후배 벤처'의 성장을 이끄는 형국이지만, 최다 지분을 보유하게 될 유비케어가 향후 비브로스를 통해 B2C 사업을 전개하게 되면 세 회사의 관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오는 12월 말 투자가 완료되면 유비케어는 현재 최대주주인 비브로스 송용범 대표(26.14%)보다 1.63배 많은 지분(42.71%)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B2C 사업의 열쇠를 유비케어가 쥐게 될 공산이 크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비트컴퓨터와는 시장에서 좋은 방향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 건을 비롯해 앞으로도 더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 비브로스 투자가 비트컴퓨터와의 협력을 목적으로 진행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비브로스의 플랫폼 자체가 여러 고객이 이용하도록 해야 시너지가 있다”며 “유비케어와 비트컴퓨터가 상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유비케어는 아직 가시적인 계획은 없으나 비브로스 외에도 B2C사업과 연관된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비케어의 최대 주주는 유니머스홀딩스유한회사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말 유비케어를 SK케미칼로부터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SPC(특수목적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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