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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015년 취임한 대한소아과학회 양세원 이사장은 학회 미래에 대해 이같이 운을 뗐다.
양 이사장은 “현재 학회 회원이 7000여 명 정도 되는데 개원의도 있고 대학병원 교수도 포함한다”며 “전체 회원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대한소아과학회는 지난 10일 열린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산부인과 중심으로 진행되는 자궁경부암백신(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HPV백신) 국가 예방접종사업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양 이사장은 “12세 아이가 산부인과에 가서 사춘기, 초경 상담하는 것이 소아과 의사들 입장에서는 황당한 이야기”라고 토로했다.
그는 “소아청소년과는 이름에 걸맞게 소아와 청소년들을 같이 진료해야 하는 곳”이라며 “현재 사업이 4~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사업은 현재 낮은 접종률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당 사업에 총 28%의 참여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양 이사장은 “아직 제대로 홍보가 안 돼 있는 상태에서 시작했다”며 “12세에 초경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그렇게 많지 않고 사춘기 진행 상황 등을 판단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소아과학회에서 나름대로 맞춤형 프로토콜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나눠줬다”며 “복지부에서 만든 프로토콜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남북통일 대비 어린이들 건강 대비책 마련도 진행"
최근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사업에 관해서도 입장을 피력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평일 오후 11~12시와 휴일 오후 6~10시까지 365일 진료하는 병원이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는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참여를 거부하고 있으며 최근 제도 방해행위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기도 했다.
양 이사장은 “우리 학회 회원의 50~60%는 개원의들”이라며 “현실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상황에 대해 학회에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소청과 개원의사들 의사를 존중한다”고 전했다.
저출산 시대에 양육의 질을 높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양 이사장은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적게 낳은 대신 한 명의 아이에 대한 양육의 질을 높이려고 한다”며 “양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지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부모들이 올바른 지식을 갖게 하고자 양육책자 발간, 강좌 개최 등 홍보 활동을 강화하려는 작업을 일부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통일시대에 대비한 소아청소년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양 이사장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통일 후 어린이들의 영양문제, 감염질환 등에 대한 대비책을 학회 차원에서 구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