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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의 수련기간 단축이 다른 진료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내과가 수련기간 3년으로 줄인 것에 다른 전문과목 학회들이 우려의 입장을 전하면서 해당 학회들 역시 수련기간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7년 레지던트 모집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학회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당장 내과와 함께 수련기간 단축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외과는 내과의 전공의 쏠림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외과학회 서경석 이사장은 “수련기간 단축을 추진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패했다. 내과의 수련기간 단축이 외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외과가 내과와 계열이 다르기는 하지만 젊은의사들이 보다 쉽게 내과 쪽에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과학회는 내과의 수련기간 단축 결과를 지켜보며, 외과학회 차원에서 수련기간 단축에 재도전한다는 입장이다.
서 이사장은 “일각에서 ‘외과를 3년 수련해서 되느냐’는 지적들이 있었다. 그러나 외과도 3년에 전임의를 통한 세부전문의제로 가자는 입장”이라며 “일부 걱정하는 의견이 있는데 의도를 꾸준히 알리고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회 자율적으로 결정하라고 공지한 수련기간 단축이 내과 쪽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한의학회가 수련기간은 학회 상황이나 전공의 수급에 맞춰 변경할 수 있다고 해놓고, 다른 진료과들의 사정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 이사장은 “외과가 수련기간 단축 대상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의학회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거의 결정 단계에서 그렇게 된 것으로 아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대한흉부외과학회 심성보 이사장도 “쉽고 편하게 수련을 받으려는 풍조가 가뜩이나 만연해 있는데 내과가 3년으로 줄어드니 흉부외과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전에 내과가 3년이고 외과계가 4년일 때 외과가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심 이사장은 “내과에서 ‘3+2’ 체제로 가게 된다면 펠로우를 하더라도 부담이 훨씬 덜 할 수밖에 없다”며 “의학회에서 수련기간 단축은 학회 자율이라고 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내과만 수련기간을 단축했다. 제대로 의견 수렴도 이뤄지지 않고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이뤄진 것 같아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非외과계열도 내과 수련기간 단축 예의주시
내과 수련기간 단축에 대한 우려 입장은 외과계 전문과목만의 몫이 아니다.
레지던트 모집이 다가온 시점에서 외과계열이 아닌 다른 전문과목들도 내과 수련기간 단축이 전공의 모집에 영향을 줄지 우려하고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송정한 이사장은 “내과가 3년으로 수련기간을 줄인다면 우리도 그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이전보다는 진단검사의학과 지원율이 적을 것 같다”며 “외과 지망생 중에서 진단검사의학과를 한다는 이들은 없지만, 내과 쪽에서는 겹치는 면이 있다. 이번에 지원율이 떨어지면 위기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소아과 등 내과와 진료 영역이 겹치는 분야에서는 내과의 수련기간 단축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이사장은 “각 분야별로 어떤 전문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구체화되면 수련기간도 바꿀 계획이 있다. 다만, 내년은 돼야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TFT를 구성해 진단검사의학회 수련기간을 3년으로 할지 아니면 4년을 유지할지 논의해보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기존에 3년의 수련을 받도록 하고 있는 가정의학회는 내과 수련기간 단축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가정의학과에 지원하는 지원자들은 아무래도 내과 쪽 지원자보다 일차의료 등에 관심이 있는 등 내과 지원자와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가정의학회 김문종 수련이사는 “현재 확인해본 결과 내과 수련기간 단축이 가정의학과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가정의학과를 선택하는 이들과 내과를 선택하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성향이 다른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수련이사는 “내과가 수련기간이 줄어든다고 해도 그것은 표면상으로나 그렇지 실제로는 ‘3+2’ 체제로 봐야 한다”며 “레지던트 지원자들 성향까지 전부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가정의학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련기간 변경에 대한 논의도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