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다초점 인공수정체’ 주도권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알콘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노랑 인공수정체’로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애보트가 같은 적응증의 '투명 인공수정체'를 국내에 시판하면서다.
한국애보트는 최근 미국 AMO사의 ‘테크니스 심포니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를 국내 시장에도 선보였다. 테크니스 심포니 인공수정체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전 세계 50여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테크니스 심포니는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가까운 거리부터 중간거리, 먼 거리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시력을 제공하면서 노안까지 치료한다.
미국에서 29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결과, 심포니 렌즈를 삽입한 환자군의 근 거리, 중 거리 시력이 기존 테크니스 비구면 단초점 렌즈 환자들에 비해 크게 향상됐고, 원 거리의 경우 유사하게 나타났다.
심포니 렌즈군 환자들이 전반적으로 안경 착용률이 낮고 다양한 조건의 조명하에서도 더 높은 시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상 반응 비율은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또한, 야간에도 명도가 우수해 운전 시 빛 번짐 및 눈부심 현상이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애보트 관계자는 "백내장과 노안을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모든 거리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심포니 렌즈가 주는 이점을 고려할 때 향후 많은 환자들이 선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백내장, 노안, 난시를 동시에 겪고 있는 환자를 위한 ‘테크니스 심포니 토릭 렌즈’도 함께 출시했다.
사진 左 '테크니스 심포니', 右 '아크리소프 아이큐 레스토'
한국알콘은 ‘아크리소프 아이큐 레스토’로 응수하고 있다.
레스토는 황반변성 및 다른 망막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청색광을 필터링하는 유일한 다초점 렌즈로 미국 FDA와 식약처로부터 망막보호기능을 공인 받았다.
인간 수정체와 유사하게 노란색이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시 수정체를 제거해도 눈에 해로운 청색광을 걸러낼 수 있다. 53세 사람의 평균적인 수정체 투과 스펙트럼과 유사하게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되면서 빛 번짐, 광 스트레스, 야간시력 장애 문제가 개선됐다.
또한 ‘아포다이즈드 회절 과학’을 적용한 덕분에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 근거리나 중‧원거리 모두 잘 볼 수 있다. 임상시험 결과 독서, 쇼핑, 저녁식사, 여행 등 모든 거리에서 안경 없는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레스토 3.0D를 삽입한 환자의 94%는 다시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레스토를 삽입하고 싶다고 답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알콘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안과의사와 환자들이 레스토 렌즈를 선택하고 있다”며 “인공수정체 뿐만 아니라 안과사업 회사 중 유일하게 백내장 수술 장비 풀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각 수술 단계 별 오차를 줄이고 정밀도를 높여 수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콘도 애보트와 마찬가지로 ‘아크리소프 아이큐 레스토 토릭’이라는 렌즈로 백내장, 노안, 난시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공 크기와 관계없이 높은 시력 개선효과를 제공한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명준 교수는 “다초점렌즈는 고가지만 환자들의 만족도가 95%에 달할 정도로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과학적으로 그 효과가 검증되고 수요가 높다면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 시력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노화가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환자 가운데 백내장으로 입원한 환자는 19만9636명으로 폐렴, 치매 입원환자보다 더 많았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으로 단초점렌즈는 시야와 원거리 시력 향상 효과는 있지만 노안, 난시 등의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