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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이후 보편화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의 우수한 장기치료 성적이 제시됐다. 5년 전 낮은 수가, 적응증 제한 등 급여화 과정의 논란이 해소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지난 3일 추계심포지엄을 통해 ‘ESD 전향적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이날 김상균 교수(서울의대)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주제 수요조사를 통해 시작된 국내 ESD의 5년 생존 및 재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기간은 2009년 7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다. 환자 등록은 연간 조기 위암에 대한 ESD 건수가 20례 이상인 전국 13개 기관이 참여했다.
총 1160명의 환자가 연구에 등록됐다. 이 중 1123명의 환자에서 ESD가 시행됐으며 조기 위암으로 진단된 712명의 환자 중 697명이 최종 분석됐다.
그 결과 근치 절제율은 86.1%였고, 이 중 73%는 절대 적응증에 해당됐다. 추적관찰기간 중 국소재발은 0.86%, 이시성 재발은 6.7%, 원격전이는 0.43%에서 발생했다.
근치 절제가 이뤄진 대상군에서 5년간 총 생존율은 98.2%, 질병 특이 생존율은 90.7%였다. 이시성 재발을 제외할 경우 질병 특이 생존율은 99.2%에 달했다.
김상균 교수는 “전국 단위의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조기 위암환자의 우수한 장기 ESD 치료성적이 나왔다”면서 “이는 절대 적응증뿐만 아니라 확대 기준에서도 탁월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복지부 “명확한 근거 마련되면 급여기준 확대‧개선 검토”
ESD는 2007년 신의료기술 행위 결정된 이후 이듬해 5월부터 조건부 비급여 고시됐다. 이후 2011년 9월부터 건강보험급여 적용, 위선종 또는 궤양이 없는 2㎝이하 분화형 조기위암에 실시한 경우에 한정했다.
특히 최대 250만원 하던 시술비를 40만원 수준으로 크게 낮춰 책정하면서 문제가 됐다. 또 시술 후 조직검사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급여혜택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날 토론에서 박종재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보험이사(고려의대)는 ESD 시술료 현실화와 관련 진료에 대한 수가인정을 요구했다.
박종재 이사는 “건보재정이 흑자에 ESD가 기여한 바가 크다”면서 “현재 40만원에 불과한 시술료 현실화와 함께 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및 선종 환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무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일본에서도 장기적인 추적관찰 결과가 없었기에 급여기준을 결정할 당시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진료 현장 의사와 환자가 외래에서 급여 여부가 얘기돼야 하는데 결과를 가지고 이를 판단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 및 요구에 대해 정부는 확답은 피했다. 하지만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언급,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동우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사무관은 “ESD 적응증 확대 및 개선 가능성은 여기서 언급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거 근거가 없었기에 재검토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만큼 명확한 자료가 제시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정훈용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학술이사(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는 “내시경기기의 사용료만으로도 40만원에 불과한 수가를 넘어서는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이 같은 자리가 마련돼 정말 다행”이라고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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