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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총연합을 이끌 새로운 수장에 의학혁신투쟁위원회 최대집 대표(신한국의원)[사진]가 선출됐다.
의료계 안팎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녹록치 않은데다 내부 갈등으로 전의총이 상당 부분 동력을 상실한 채 표류해왔다는 비판을 어떻게 잠재울 지 주목된다.
전국의사총연합은 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 7층 사석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새로운 대표를 선출했다. 그 동안 침체기나 다름없었던 시기를 뒤로 하고 역량을 결집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제1대 대표였던 노환규 전 대표가 제37대 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현재까지 전의총은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주도적으로 나서서 일할 인물이 나타나지 못했고 여러 요인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는 전의총에 염증을 느낀 회원들이 잇따라 등을 돌리면서 위상이 흔들리는 시점에서 최대집 대표가 나선 것이다.
위기의식의 발로였을까. 이날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는 임총에는 1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참석했다.
그 가운데 최대집 대표와 함께 박병호 대표(한국의원)가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참석 인원 총117명 중 최대집 대표는 찬성 111표, 반대 1표, 기권 5표, 박병호 대표는 찬성 102표, 반대 2표, 기권 13표료 과반수 이상의 표를 획득했다.
당선 직후 최대집 대표는 “의약분업 이후 의사들을 옥죄기 위한 정책이 지난 16년간 계속돼 오고 있다”며 “왜 이렇게 의사들에게만 불합리한 정책을 강요하는 것인가”라고 강변했다.
최 대표는 “의사들에게 정책 실행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공공재정을 투입했어야 하는 게 맞다”며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6년 간의 수련을 받고, 또 다시 펠로우까지 하는 동안 의사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라고 반문했다.
최 대표는 “대한민국처럼 고난이도 의학적인 시술과 진단, 치료를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비용으로, 가장 쉽게 의사들이 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작금의 의사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목소
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문가 평가제’에 대해서는 더욱 울분을 토했다.
최 대표는 “정부가 의사면허를 자의적 기준으로 해석하고, 나아가 정지하고 취소하는 등의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수수방관하고, 싸우다 마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의사들의 권위를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나서서 싸워야 한다”며 자신의 출마 변(辯)처럼 투쟁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새로운 수장을 뽑고도 전의총의 내부 혼란은 고스란히 노출됐다.
돌연 박병호 대표가 과반수 이상으로 선출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출발이 아니라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어 “의견이 다를 뿐이지 대한민국 의료가 올바르게 나아가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모두 같은 생각”이라며 “그런데 어쩌다가 전의총이 이렇게 뿔뿔이 흩어지고 지금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냐”라고 씁쓸해 했다.
박 대표는 “함께 가야 한다. 다 같이 가지 않으면 절름발이 밖에 될 수 없다”며 “저마다 서운한 감정이 많겠지만 모두 삭혀야 한다. 전의총이 처음 출발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성일 대표와 최대집 대표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며 “화합을 위해 전의총에 남아있었다. 정성일 대표도 같이 갈 수 있도록 해달라. 그게 아니라면 사임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정적 상태로 빠졌다. 플로어에서는 “새로운 세력에 물 뿌리기 하겠다는 것인가”라는 비아냥도 흘러 나왔다.
전의총 부산지부 한 회원은 “전국에서 회원들이 어려운 발걸음을 했고 새로운 전의총을 다짐하며 투표에 임했고 대표도 선출됐다”며 “그런데 지금 상황에 와서 사임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결국 박 대표가 사임에 대해 재고하는 방향으로 일단락됐지만 이후 반대 급부들의 이탈과 다소 갈등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의총이 어떠한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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