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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의사들의 울분이 좀처럼 삭혀지지 않고 있다. 대학병원, 개원가 할 것 없이 매섭게 불어대는 칼바람에 망연자실해 있다.
대한비뇨기과의사회 어홍선 회장(어비뇨기과)은 지난 11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2017년 전공의 모집 결과에서도 확인됐듯 비뇨기과가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며 답답함을 피력했다.
어 회장은 “암, 심장 수술 등 중증질환은 물론이고 비뇨기과 수술마저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소위 ‘빅5’ 병원에만 몰리고 있다”며 “간단한 시술조차도 개원가에서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현 주소”라고 성토했다.
비뇨기과 전문의를 따고도 개원가에서 설 자리가 마땅치 않다보니 당연히 젊은 의사들이 발길을 옮길 리 만무하다.
어 회장은 “수술 파트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바로 PA(Physical Assistant)다. 웬만한 규모의 대학병원에서 이뤄지는 수술 중 이들이 관여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일차의료기관, 특히 외과계 동네의원이 활로를 찾지 못해 개원가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다 보니 사실상 ‘마비’ 상태와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전국을 휩쓸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바로미터다.
어 회장은 “인력 불균형은 곧 대학병원 내 수술 파트에서 왜곡된 현상을 발생시켰고, 또 개원가에서는 비뇨기과를 전공하고도 피부, 미용 등 비급여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예전에는 비뇨기과 전문의를 따고 대학병원에 남든, 개원을 하든 수요에 따라 전문성을 쌓았지만 지금은 상황
이 급변했다.
의료를 둘러싼 외적 환경은 더 급속도로 변했다. 분명한 것은 경제 발전에 따라 환자 군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어 회장은 “미리 대응하지 못한 탓에 지금의 젊은 의사들이 느끼는 좌절감이 상당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전립선암을 포함해 전립선 질환은 5배 가까이 늘었다. 그럼에도 비뇨기과 개원의들의 설 자리가 없어진 이유는 내과, 가정의학과 등 타 과에서 처방을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비뇨기과의사회는 고육지책으로 외과의사회, 흉부외과의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외과계의 활로를 모색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어 회장은 “앞으로 이들 의사회와 함께 적극 공조할 수 있는 접점을 찾고 있다”며 “지난달 대한개원의협의회 학술대회에서 합의를 했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도 ‘SOS’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정책 개발을 위해 더 이상은 공조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의료정책연구소에서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와 연대 의사를 피력한 만큼 정책 개발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어 회장은 “2017년 의료정책연구소의 최우선 연구 과제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차의료 중에서도 특히 생명의 근간을 다루는 외과계의 의료전달체계가 올바르게 확립될 수 있도록 연구 과제가 설정되면 최대한 노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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