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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1위 '머시론' 위기감···매출 감소에 과징금까지
식약처, 알보제코리아 행사장 부스서 기념품 제공 적발 '915만원' 부과
[ 2016년 12월 16일 05시 38분 ]

경구용 피임약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 제품인 알보젠코리아 ‘머시론’의 과도한 판촉 행사가 보건당국 제재를 받았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알보젠코리아는 최근 머시론정 행사장에서 기념품을 제공하다가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실제 알보젠코리아에 대해 지역 행사장 부스에서 기념품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광고한 사실이 인정돼 915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약사법 제68조 제6항 및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78조 제3항 위반이다. 의약품 광고준수 사항에서 현상품, 사은품 등 경품류 제공은 금지됐다.


업계에선 머시론에 대한 알보젠코리아의 높은 기대가 결국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머시론은 매출 1위를 지켜왔지만 지난해보다 16% 이상 줄었다. 2014년 112억원으로 100억원대를 넘겼지만, 2015년에는 93억8700만원에 그친 것이다.


이처럼 머시론은 마이너스 성장을 한 반면, 바이엘로부터 동아제약이 판권을 인수한 2위 제품 마이보라정은 2014년 46억원에서 2015년 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성장했다.


광고와 그에 따른 이미지가 중요한 피임약 시장에서 그동안 TV-CF 등 지속적인 노출로 인해 마케팅 후발주자인 동아제약에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머시론을 인수한 알보젠코리아로서는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바이엘코리아가 한국MSD의 일반의약품 영업을 양수하는 과정에서 국내 경구용 피임제 시장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머시론의 영업 관련 자산·권리 등을 매각토록 하는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 국내 유력 제약사들이 인수 예정사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알보젠코리아가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지난 7월부터 머시론 TV광고 캠페인의 첫 선을 보인 알보젠코리아는 최근 피임약 복용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새 브랜드 슬로건인 ‘Mercy 머시론’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피임약 시장은 휴가, 여행 등이 집중된 여름철 판매량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일부 판매처가 무리수를 둔 것에 대한 측면이 행정처분으로 이어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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