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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유철웅 교수가 국내 최초로 ‘중증 대동맥판막역류증’환자에게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을 성공해 화제다.
카바(CAVA) 수술 후에 중증 대동맥판막역류증이 나타나 재수술이 불가능하고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TAVI 시술을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다.
19일 고대안암병원에 따르면 안 모(76‧여성)씨는 지난 2009년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후 같은 해 중등도의 대동맥판막역류증 및 승모판막역류증으로 다른 병원에서 대동맥판막치환술 및 카바 수술과 콤바(COMVAR) 수술을 받았다.
안씨는 수술 이후에도 대동맥판막역류증이 진행돼 결국 중증 대동맥판막역류증에 중증 좌심실 기능까지 저하됐다. 심장 기능은 정상의 20%밖에 되지 않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호흡곤란과 전신쇠약이 찾아왔다.
컨디션 저조와 심한 좌심실 기능 저하, 기존 개흉수술 경험 등 때문에 재수술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증상을 약으로 조절하는 것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었다. 안씨는 또한 집에서 화장실 가는 것 이외에는 대부분 누워서 생활해야했다. 앞으로 1년 여정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도 받았다.
유철웅 교수는 마지막 방법으로 안 씨에게 경피적 TAVI를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선 카바수술 때 대동맥근에 끼운 링이 지주(anchor) 역할을 해 인공판막의 장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유 교수는 최근 시술을 실시했고 다행히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안 씨의 대동맥판막역류증은 완전히 교정됐고 함께 동반됐던 승모판막역류증도 증상이 개선되고 있는 상태다. 심실 수축기능도 다소 호전됐으며 시술 후 한 달이 지난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유 교수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술하는 사례였고 안씨는 무엇보다 카바 및 콤바 수술을 한 차례 한데다가 고령이어서 시술이 매우 어려운 환자였다”며 “늘 숨이 차고 잘 움직이지도 못했던 환자가 혈색이 좋아지고, 활동이 가능해지는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TAVI를 주요 적응증인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아니라 대동맥판막역류증 환자도 성공했으므로 앞으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 않은 일부 대동맥판막역류증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