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이 21일 오전 보건복지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복지부 청사 앞에 특검팀 버스가 주차돼 있다.<사진 전문기자협의회>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보건복지부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복지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2009년 전자 바우처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담당직원 비위 혐의 조사 이후 7년 만이다.
특별검사팀은 21일 오전 9시부터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 14명을 보내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특검의 공식적인 첫 강제수사로, 삼성과 최순실 일가에 대한 특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결정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승인한 국민연금의 대가성 입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특검은 복지부 연금정책국을 중심으로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연금정책국 사무실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삼성은 최순실이 독일에 세운 회사에 35억원을 보내는 등 최씨 일가에 94억원에 달하는 돈을 지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 깊이 개입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은 이미 제3의 장소에서 특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확보한 내용만으로도 두 사장에 대한 영장 청구가 가능하다는 게 특검 내부의 판단이다.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사정권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의 경우 삼성 관련 의혹 외에도 박근혜 대통령 의료게이트 주무부처인 만큼 이와 관련한 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차움의원과 김영재의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지휘했던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의 경우 사태가 불거진 직후부터 검찰 수사가 진행될 것이란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 나왔다.
때문에 보건의료정책실은 현재 연금정책국에 머물러 있는 특검팀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국민연금관리공단 문형표 이사장이 복지부장관을 역임했던 만큼 장관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